보소서, 주께서는 속 부분에 있는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나로 하여금 은밀한 부분에 있는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시편 51:6>

너희는, 이것들이 주의 성전이라. 주의 성전이라. 주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예레미야 7:4>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자부하고 또 매 주일을 구분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는 나의 삶을 십자가에 못박았다고 하고 나의 삶이 주님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이 나의 중심이 정말로 예수님을 믿는것일까요?

예수님을 왜 믿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분들의 반응이 세가지 정도로 나눠지는것 같습니다.

"지옥에 가기 싫어서요!" "천국에 가고 싶어서요!" "하나님이 좋아서요!" 하나를 더 보태면 "잘모르겠는데요!"정도죠.

그리고 예수님을 믿어도 '지옥'에 가야 하거나 혹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지 않으셨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 예배하겠냐는질문에도 크게 세 가지의 반응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배할래요!" "그러면 믿을 필요가 없는것 아닌가요?" "그러면 안하죠!"

예수님을 온전히 믿을때 즉 예수님의 믿음이 나에게 주어졌을때 내가 죄사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고 영생을 얻는다는것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심을 살펴보기 위해서 잠시 이 진리를 배제해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기도할때 특히 회개할때 자주하는 고백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벌레같은 죄인이고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자인데 나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그 말이 진심이라면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주지 않으셔도나는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것이고 특히 하나님은 선이시며 나는 악이라는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살인자이고 내가 정말 죄인이라고 생각할때 죄인이 처벌을 받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내리시는 처벌은 영원한 지옥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옥'에 가는것이 당연한것이고 천국에 가는것이 놀라운 기적이지 천국에 가는게 당연하고 '지옥'에 가는것이 재수없는 일이 아니란 것이죠.

만약 우리가 '지옥'에 가는것을 알았다고 해서 우리가 평소에 드리던 예배를 멈춘다면 평소에 드리던 예배의 목적이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였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이 사라지니 나의 행위의 의미가 없어진 것이지요.

혹시 그렇다면 우리의 중심은 내가 죄인인 것을 인정하지도 않은체, 다만 하나님을 이용해서 '지옥'에 가지 않으려고 했던것은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입으로는 자격없다고 죄인이라고 벌레같다고 하지만 그것이 나의 중심에서 나오는 진정한 회개와 자기 부인이 아닌 속으로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속으로는 내가 '지옥'에 가면 안된다고 여기며, 나를 '지옥'에 보내지 않을 권한과 능력이 있는 하나님을 이용하려던게 아닌지를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비록 그들이 말로는, 주께서 살아 계신다, 할지라도 참으로 그들은 거짓으로 맹세하느니라.  <예레미야 5:2>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것은 하나님이 단순히 나를 '지옥'에서 꺼내 주실수 있기에가 아닙니다. 물론 그런 놀라운 용서와 은혜도 찬양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과 우리를 놀라운 능력으로 창조하셨고, 또 우리의 창조 목적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돌리기 위함이며 선하시고 사랑이신 그 성품을 높여드리는 것입니다.

오 주여, 주는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하시오니 주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또 그것들이 주를 기쁘게 하려고 존재하며 창조되었나이다, 하더라. <요한 계시록 4:11>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나니 그러므로 살든지 죽든지 우리가 주의것이로다. <로마서 14:8>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그것들이 주의 이름을 찬양할지니 그분께서 명령하시매 그것들이 창조되었도다. <시편 148:5>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지 하나님을 이용해야 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망해서 돈이 없어졌거나 사고로 인해 얼굴이 흉하게되고 장애가 왔을때 그 사람을 떠나는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옥'에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자 마자 예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에게있지 않고 나에게 있었다는것을 즉 우리의 창조의 목적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는 것이 아닌 내가 고통받지 않는 것에 있었다는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이런 가정은 다 상상에 불과하며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온전히 믿는 사람들에게는 죄 사함과 구원과 영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악마성 즉 나 중심의 사고, 겉으로는 하나님께 영광되는 모습이지만, 나의 중심은 나에 대한 철저한 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지를 생각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또 하나님은 우리의 이중적인 믿음에 속으시는 분이 아님을 두렵게 깨달을때에 정작 내 자신마저 나는 당연히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심판대 앞에 섰을때, 주님이 "나는 도저히 니가 누군지 모른다!"라고 하셨을때 우리는 어떠한 기회도 없이 영원한 '지옥'에서 하나님과 단절되어야 할지도 모른다는것을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글을 쓴다고 제 자신이 정말 '지옥'에 가야하는 상황이 닥쳤을때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예배 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어쩌면 이런 묵상의 이유마저도 지독한 나의 자아가 천국에 가야하고 '지옥'에 가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믿음을 선물로 받았을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온전한 믿음을 갖게 될수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정말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고 예배 드릴수 있게 해 달라고 성령께 간구하고 의지하는 방법밖에 없겠죠.

마음을 깨끗이 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마태복음 5:8>

Jugement_dernier 천국 지옥 심판

[출처: Finger of tho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