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벨 목사. ⓒ영상 캡쳐
롭 벨 목사. ⓒ영상 캡쳐

'지옥은 없다'고 주장해 논쟁이 됐던 롭 벨(Rob Bell) 목사가 "나는 '크리스천'(Christian)이라는 단어를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예수님도 이 (크리스천이라는 용어)를 반대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롭 벨 목사(전 마스힐교회 담임)는 최근 진행된 우프록스(Uproxx)와의 인터뷰에서 "난 실제로 '크리스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그분의 이름에서 나온 매우 강력하고 들쭉날쭉한 코드를 지닌 종교와 더불어 예수님이 수치를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이라는 말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은 없다. 다만 이것은 초점이라고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방해가 된다. 특별히 '기독교'(Christianity)라는 말은 거대한 체제의 큰 부분을 암시한다. 그 중심에 우리를 세상 속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살도록 초대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다"고 했다.

또한 "종교적인 소속은 때로는 여러분의 자아를 강화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난 '스스로를 절대로 크리스천이라 부르지 않지만 정말 예수님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반대로 '스스로 크리스천이라 크게 말하고 다니면서도 전혀 예수님과 같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를 형식을 넘어서도록 부르시는 것이다. 어떤 형태에 매이거나 그것을 붙들지 말고 오히려 놓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미시간 그랜드빌의 마스힐교회를 세운 롭 벨 목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성애와 구원 등의 이슈에 대해 기존 신학자들과 다른 관점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다. 벨 목사의 최근 발언은 대형 할인매장인 타겟이 성소수자들을 위해 생물학적인 성과 다른 성의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불매운동이 확산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수단체인 미국가족협회(American Family Association, AFA) 주도로 진행된 불매운동 서명 캠페인에 약 120만 명이 동참한 상태다.

벨 목사는 우프록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크리스천'이라고 할 때, '아! 타겟 매장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군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의 핵심은 타겟의 불매운동과 관련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