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소탄 실험 강행과 관련,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와 동포사회에서도 북한의 반평화적 행동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뉴욕협의회 정재건 회장을 비롯한 뉴욕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낸데 이어 11일에는 뉴저지 한인 단체들이 팰리세이드파크 뉴저지한인회관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뉴저지한인회와 동부뉴저지한인회, 뉴저지재향군인회, 뉴저지해병전우회, 6.25참전유공자회 뉴저지지회 등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북핵 실험에 대한 동포 사회의 공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건 회장은 "뉴욕과 뉴저지 한인들이 함께 유엔본부 앞에서 북핵 규탄 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비판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계도 새해벽두에 일어난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의철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장은 "이번 핵실험은 참으로 위험한 도박이 아닐 수 없다"며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하며, 북한에게도 파국으로 치닫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의철 회장은 "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하고 국제 사회로 나와 책임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 때야 말로 모든 기독교인이 함심하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특별기도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김종훈 목사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세계 질서와 흐름에 반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량살상 무기인) 핵을 체제수호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목사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 한쪽에서는 정부가 너무 끌려간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또 한쪽에서는 강경한 대북정책이 불안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있어 명확한 선 긋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명확한 것은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시험은 세계와 동떨어진 행동이며 우리 교회들은 겸손한 자세로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