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기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천기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하나님의 명예회복"을 외치며 요한계시록에 대해 연구·강의하고 있는 김천기 목사(예장 합동·한동교회 담임·파루시아비전선교회 대표회장)가 23일 서울 종로 여전도회관 14층에서 '요한계시록 파루시아 교과서 2'(도서출판 청우)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천기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요한계시록 12장 1~6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교회의 알맹이(본질)'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인사를 나눈 뒤, "오늘날 이 신앙이 사라졌다. 계시록을 다루면 이단이 되고 교인들이 싫어한다. 계시록을 들춰 보지도 않고, 아예 성경에 없는 책처럼 경원시한다"며 "왜 이렇게 됐는가. 정통교회의 무관심과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꺼져가는 재림 소망을 다시 불붙여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성경을 가르치지 않고 그저 세상 이야기, 돈 버는 이야기, 출세 이야기만 하니 영혼들이 병들고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 성경,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의 말씀을 체험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것을 말하지 않거나 그 외의 것으로 말하는 곳은 교회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계시록 안에 기독교의 최대의 꿈이 담겨 있는데 왜 설교하지 않는가? 우리의 꿈은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게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가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의 정수가 계시록"이라며 "계시록에는 교회의 본질과 꿈이 있다. 전쟁이라 해도 우리의 승리가 확정된 전쟁이다. 그러니 희망이고 기쁨이고 꿈이고 평화다. 영원한 복이다. 현대에 맞지 않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본문에서 붉은 용이 하늘의 별 1/3을 땅에 던지고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아이를 삼키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사탄이 자기의 힘을 과시해서 교회들에 겁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에 맞서는 것"이라며 "사탄은 예수님을 이기지 못하니 '그 여자의 남은 자손'이자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 곧 교회와 성도를 상대로 싸우려 한다"고 했다.

그는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아이를 낳는 여자'의 모습이 "해(日)를 입었다"고 묘사된 데 대해서는 "이 여자는 바로 교회로, 교회의 모습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입고 있는 것과 같다"며 "교회는 빛을 발해야 한다. 세상이 어둡다고 지탄할 것이 아니라, 교회가 빛을 비추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예배는 이 밖에 실무본부장 최본우 목사의 집례,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의 비전기도,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교수의 찬양독주, 엘림장애인선교회 지부장 홍사선 목사의 헌금기도,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신신문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2부 세미나에서는 기획본부장 이해왕 목사의 사회로 크리스챤연합신문 발행인 지미숙 목사가 기도한 뒤 김천기 목사가 강의했다.

한편 김천기 목사는 지난 1권에서 요한계시록 상반부인 1~11장을, 이번에 새로 출간한 2권에서는 하반부인 12~22장을 다뤘다. 김천기 목사는 "계시록의 1~11장은 예수님이 다시 오심의 사건들을, 12~22장은 심판주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권의 주요 내용에 대해 "심판주, 새 예루살렘, 하나님의 새 하늘과 새 땅 이야기"라며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이 처음 하늘과 땅을 버리고 새로 창조하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태초에 지구만이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셨듯, 우주 전체를 새롭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계시록 해석의 오류 중 대표적인 것이 일곱 인을 떼고 일곱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사탄이 하나님을 가장해서 하는 일이고, 예수님이 오신다는 신호일 뿐이다. '종말 전쟁' 역시 '심판 전쟁'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사탄의 잘못을 하나님이 공의의 심판으로써 바로잡으시는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 책을 통해 기대하는 것에 대해 "첫째는 요한계시록은 러브레터라는 것이다. 진노나 재앙이나 심판이 아니라, 사랑하는 신랑이 신부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다. 둘째는 하나님의 명예회복이다. 해석상의 잘못 때문에 하나님이 심판과 진노만 내리는 분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의보다 먼저는 사랑이다. 심판도 자기 백성을 사랑하기에 하시는 것이다. 셋째는 교회들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게 되길 바란다. 재림을 잊고 이 땅의 것만 보게 되니 비리를 저지르고 꿈을 상실한다.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기쁨과 목적과 꿈은 천국에 가는 것이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주님을 사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