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꾸란(코란)을 이용해 여성들을 상대로 한 조직적 성폭행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가운데, 힐송교회 바비 휴스턴(Bobbie Houston) 목사는 최근 "이러한 충격적이고 끔찍한 상황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휴스턴 목사는 "ISIS가 성폭행을 교리적으로 보장하고 있다(ISIS Enshrines a Theology of Rape)"는 제목의 8월 13일(이하 현지시각)자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고 난 후, 자신의 SNS에 긴급 기도제목을 올리고 약 10만 명과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루크미니 칼리마치 기자가 쓴 이 기사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 지역에서 어떻게 성노예들을 전당화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이들은 성노예를 두는 것을 꾸란으로 뒷받침할 뿐 아니라, 대원들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천 명의 야지디족 성인 여성들과 소녀들은 인신매매의 표적이 되어 왔다. 이들은 강제로 결혼이나 반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칼리마치 기자는 "한 12세 소녀는 입에 재갈을 문 채 묶여서 IS 대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대원은 성폭행 전후로 기도를 했다. 성폭행을 종교적인 행위처럼 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UN, 휴먼라이츠와치, 국제사면위원회 등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이와 비슷한 수많은 사례들을 찾아 볼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휴스턴 목사는 자신의 팔로워들과 힐송교회 여성 사역부인 '칼라 시스터후드'(Colour Sisterhood) 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기도를 요청했다. "시스터후드와, 스스로 시스터후드라고 생각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 극악한 실상에 대해 간절한 기도를 요청한다. 매일 정오 기도하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시편 10편을 놓고 기도하라. 영으로 기도하라. 이해를 가지고 기도하라. 권위를 가지고 기도하라.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핍박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원수를 위해 기도하라. 난 기도가 길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분의 알람을 정오 12시에 맞추어 두고, 하늘에 기도를 올리라."

휴스턴 목사는 지난 20일 SNS에 "반인신매매 활동가들인 A21의 크리스틴 케인 목사, 리자 비비어 등과 대화 중"이라면서 "우리는 기도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T.D 제이크스 목사의 '메가페스트 2015' 행사에 참석한 비비어는, 그녀의 남편 존 비비어와 함께 국제 사역인 '메신저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다. 이 사역의 모토는 '가르치고, 나아가서, (인신매매에서) 구출해 내는 것'이다.

비영리단체인 A21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케인 목사는, 인신매매에서 탈출한 이들을 보호·구조·회복하는 사역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도 60만 팔로워들에게 칼리마치 기자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들의 실상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