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미국 기독교계 명문인 뉴브론스윅신학교가 개교 23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비학위 연구과정을 개설한다. 뉴브론스윅신학대는 그동안 일반인을 위한 연구과정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운영해 왔으며 한국어 과정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측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역의 전문성 개발 및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 교회와 기독교 사역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비학위 연구 프로그램을 개설했다"면서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 북동부 한인교회들과 기독교단체들의 다양한 요구와 실학적 필요를 채우고자 한다"고 이번 과정을 설면했다.
지난해 본교 신축을 완료하고 더욱 지역 사회로 들어가 그들을 섬기는 '커뮤니티를 위한 신학교'로 변모하고 있는 뉴브론스윅신학교는 이번 한국어 비학위 연구과정을 통해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충실히 섬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라는 밀접한 접촉점이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오랜 전통 가운데 성립된 신학교의 자원을 한인들을 위해 공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 가운데 형성돼 있다는 학교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한국어 연구과정 개설 배경에는 뉴브론스윅신학교 총장인 그렉 A. 매스트 박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오는 9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어 연구과정은 평신도반과 목회자반으로 구분되며, 총 4학기에 걸쳐 2년간 8과목을 교육한다. 교수진은 차재승 교수(조직신학·십자가신학), 신수정 교수(성서신학), 김진홍 교수(선교·종교사상사), 윤명헌 교수(상담학·실천신학) 등으로 구성됐다.
수강료는 과목당 300달러로 1학기당 2과목씩 이수가 가능하다. 과목당 1300달러를 상회하는 본래 학비와 비교해 이번 한국어 연구과정 수강료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입학신청을 위해서는 홈페이지(www.nbts.edu/koreanprogram)에서 입학지원서를 다운로드한 뒤 지원동기서, 최종학력 졸업증명서, 전형료 50달러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뉴브론스윅 한국어 과정 교수들 "한인들의 신학적 갈증 해결 기대"
최근 뉴브론스윅신학교 본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당 교수들은 평신도와 목회자로 구분되는 이번 연구과정을 통해 교회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신학적 갈증을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를 통해 채워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차재성 교수는 "목회자들에게는 목회를 하면서 생기게 되는 신학적인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유롭게 신학적인 토론도 벌이고 앞으로 목회할 때 어떤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재성 교수는 "목회자들 과정은 학위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노력하고 나누는 과정으로 진행하고 싶다"면서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한인들을 향해서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와 한번 더 파트너십을 새롭게 하고 이제 대화와 소통의 신학을 나눔과 섬김의 신학으로 좀 더 가까이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연구과정 디렉터를 맡은 신수정 교수는 "현재 교회가 성도들에게 줄 수 있는 역할과 신학교가 줄 수 있는 역할이 구분돼 있다고 본다"면서 "평신도에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평신도의 신앙 성숙에 있어 미처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브론스윅신학교는 1784년 설립된 북미 최초의 신학교로, 언더우드 선교사를 비롯해 중동지역의 초기 선교사이자 교육자였던 사무엘 즈웨머, 인도 및 중동 지역에서 대를 거쳐가져 선교사역을 펼친 스커더 선교사 가족, 중국 초기 선교사 데이빗 아빌 선교사 등의 훌륭한 선교사들을 배출해 왔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4년 졸업생이다.
현재 총장을 맡고 있는 그렉 A. 매스트 박사는 뉴브론스윅신학교 1976년 졸업생으로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펼쳤으며, 뉴저지주 얼빙턴과 뉴욕 알바니에서 목회를 했다. RCA교단 내 사회 정의구현 담당과 목회 지원부장 등을 거쳤으며 RCA 총회장도 역임했다. 2006년 1월 뉴브론스윅신학교 제14대 총장에 취임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어 연구과정 문의) 347-690-0306, obyun@nbts.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