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명 총장
(Photo : 기독일보) 졸업예배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이상명 총장

이상명 총장이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제35회 졸업감사예배에서 전한 격려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총장은 6월 6일 영락셀러브레이션교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도전을 던졌다.

먼저 이 총장은 “하나님의 뜻을 늘 기억하면서 최선을 다해 오늘의 영예스런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는 “자화자찬이라면 용서하라”면서도 “미주장신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은 견디기 어렵다,” “신학 공부 제대로 하려면 이 학교로 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몇 년 사이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본 교단 소속 교회뿐 아니라 타 교단의 여러 교회에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성실하게 사역하고 있다는 칭찬을 주변 목회자들로부터 들을 때마다 제가 여러분들의 덕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과거의 자신에 대해 “진정한 신학도였는가 돌아본다”고 회고했다. 그는 “신학은 공부했지만 말씀을 묵상하고 그대로 살려고 하는 진정성이 없었다. 비전은커녕 흔히들 말하는 야망조차 없었다. 유학생으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제 인생에 박사 학위를 받는 순간이 올까 두려움 가운데 학업한 것이 14년 세월”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비전에 대한 사모함이 없이 신학교를 다니다가 졸업했다. 저의 부끄러운 과거”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졸업생들에게 “오늘 졸업하시는 여러분들은 교회와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동안 하나님이 주신 비전으로 진지하고 복되고 즐거운 시간을 누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매뉴얼과 실전 사이에는 예상하지 못한 격차가 늘 있다. 졸업과 동시에 본격적 학업이 시작된다. 머리만 아닌 가슴으로 배우고 몸으로 경험해야 하는 일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했다. 또 “재학 중 배운 많은 것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복음이다. 그러나 복음을 아는 것보다 복음대로 살고 사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대는 화려한 언변으로 무장한 사역자보다 복음을 삶으로 보여주는 사역자를 원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졸업생들에게 그리스도의 누룩과 빛, 소금과 편지, 향기가 되길 축복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미주장신대 제35회 졸업예배
(Photo : 기독일보) 미주장신대 제35회 졸업예배에서 5명의 신학사, 35명의 교역학 석사 등이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