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수가 1만 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 중에는 비참한 생활을 비관해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도 너무 많았습니다"
한국의 고아들을 도와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로 양성하는 기관인 고어헤드선교회(대표 이상조 목사)가 24일 뉴저지 펠팍한인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국교회의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자녀들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그 자녀들이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고어헤드선교회가 마련했고, 이 행사는 ‘제13회 미주 지도자 대회’를 공식 명칭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이상조 목사가 특별히 경제적 상황을 비관해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이 특별히 참석하도록 권유했다. 목회자 자녀의 미국에서의 일정은 가치관이 확립되는 시기에 있는 목회자 자녀들에게 분명한 비전과 목표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13회 미주 지도자 대회’는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다. 뉴욕·뉴저지·커네티컷·보스턴·메인·펜실베니아·델라웨어·버지니아·메릴랜드·워싱턴D.C. 등에서 하버드대학·보스턴대학·브라운스턴대학·예일대학·콜럼버스대학·뉴욕대학·럭거스대학·유펜대학·템파대학·존스홉킨스대학 등을 방문한다.
이 대회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중심으로 한 견학·체험·강연과 멘토링 및 관광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비전을 발견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고어헤드선교회 대표 이상조 목사는 “한국교회의 70%는 미자립이며, 그 중 60%는 생활고를 직접 체감하는 교회들”이라며 “목회자 자녀들 중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비전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이에 이 목사는 “이런 아이들에게 비전을 찾아주기 위해, 학교 성적과 관계 없이 신청한 이들 중 10명을 추첨해 미국 동부지역으로 초청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비전을 찾게 하여, 하나님 안에서 목적 있는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특히 “부모님이 받은 소명의 가치를 알게 하여, 목회자 자녀에게 긍지를 심어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견학교육은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메트로폴리탄뮤지엄·항공뮤지엄·자연사박물관·모던아트뮤지엄·백악관·국회의사당·브루클린타버너클교회·유대인역사박물관·메이플라워호, 관광교육은 자유의여신상·타임스스퀘어·센트럴파크·록펠러센터·할렘·브롱스뮤지엄·베어마운틴·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뉴월드트레이드센터·허쉬초콜릿파크·밀레니엄극장, 체험교육은 뉴저지가톨릭고등학교·뉴욕에반젤리칼초중고등학교 등에서 실시한다.
세미나(멘토링)는 뉴욕주대법관·변호사·회계사·검찰·교수·사장·아이비리그 대학생 등이 진행한다. 숙소는 이상조 목사 및 후원자 가정, 호텔 등이다.
신청은 웹사이트(www.goaheadkorea.com)나 이메일(goaheadinc@hotmail.com)로 하면 되고, 비용은 전액 고어헤드선교회가 지불한다. 이번 행사의 예상 경비는 총 4만 여 불로 이를 위한 도움의 손길도 필요로 하고 있다. 문의는 이메일이나 미국 전화 201-852-3600으로 하면 된다.
고어헤드선교회는 미국 뉴욕 인근 뉴저지에 위치한 선교회로, 고아를 후원하여 이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