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 수잔 솔티 여사(오른쪽)이 북한 자유를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이 국회헌정기념관서 개최됐다. ⓒ신태진 기자
한국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렸던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모습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에서 개최된다. 북한자유주간은 2004년부터 매년 4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개최돼 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한국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대부분의 행사 일정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다시 워싱턴DC로 주요 무대를 옮겨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를 주최하는 북한자유연합은 미국의 북한인권 전문가 수잔 숄티 여사가 이끄는 단체로, 올해는 ‘자유통일의 길, 탈북자 우리 손으로 연다’를 주제로 기도회, 토론회, 기자회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미국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하며, 또 한국과 미국에서 북한 인권과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8-9개의 탈북자 NGO그룹과 연합해 미 주류 사회에 북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 시킬 전망이다.

올해는 특별히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사단법인 미주한인의목소리를 비롯해 워싱톤한인통합노인회, 워싱톤한미여성재단, 워싱톤호남향우회 등 한인단체들의 전면적인 지원과 참여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26일 북한 주민 구원을 위한 기도회로 시작해 27일 북한 정치범 수용소 탈북자 기자회견 및 북한 내부 정보 언론 인터뷰가 진행된다. 28일은 미국 헤리티지 재단 주최로 북한 인권개선 토론회가 진행되며, 또 탈북자 단체들이 주미 중국대사관 항의 방문을 주도한다. 29일은 의회 앞까지 거리행진을 예정하고 있다.

30일에는 뉴욕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가 진행된다. 뉴욕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모의재판이 진행되며, 탈북자들은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항의·방문해 시위를 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에는 콘서트와 한국전쟁 기념탑 방문, 영화 관람, 사진 전시회, 체코 대사관 리셉션, 다양한 국회 공청회(Congressional Hearings), UN에서의 북한 실태 사진 전시회, 미 국무부 면담, 탈북자 단체 지원을 위한 모금 만찬 행사 등도 진행된다. 주최측은 미 백악관의 면담 요청도 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북한 탈북자 단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만찬 행사에 미주한인의목소리 피터 김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올해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북한 동포들의 자유를 위한 큰 물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