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가나안교회(담임 최성남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해켄섹 새 성전에서 처음으로 부활절예배를 드리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그간 새 성전을 기도로 준비해 왔던 가나안교회는 부활절 직전인 3월 새 성전 입당허가를 받고 기쁨 가운데 2015년 부활절을 맞았다.

이날 부활절예배에는 모처럼 1부예배와 2부예배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두 드렸으며 임시 본동을 꽉 채운 교인들은 한 마음으로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부활절예배 순서도 특별하게 구성해 더욱 감동이 컸다. 이날 가나안교회는 특별히 4명의 성경봉독자가 빈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 빈 그물에 낙심하고 있는 베드로, 닫힌 문 안에서 두려워하던 제자들, 닫힌 마음으로 불신에 차있던 도마, 예수님이 부활 후 제자들을 찾아오신 현장을 각각 성경을 봉독했다.

이후 곧바로 성가대의 칸타타가 연주됐다. 고난의 길을 연주한 성가대는 부활을 선포하는 감명깊은 성가 찬양으로 참석한 교인들에게 큰 은혜를 전했다.

최성남 목사는 '만남의 현장들'이라는 제목의 부활절 설교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가신 만남의 현장들은 바로 지금 우리 삶의 현장"이라면서 "각 만남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변화받았듯이 우리도 각자 삶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남선교회가 준비한 전교인 만찬을 최근 완공한 체육관에서 진행했다. 예배를 2부로 나눠드리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가나안교회 성도 5백여 명은 풍성한 만찬과 함께 친교를 나누며 더욱 축제를 이어나갔다. 새 단장한 체육관은 국제규격의 농구코트를 구비하고 있어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가나안교회는 2013년 3월 첫 주일에 뉴져지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첫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됐다. 가나안교회 성도들은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아르메니안교회를 그동안 예배처소로 사용해 왔으며 철저한 사용시간 제약에도 가나안교회를 꾸준히 성장해 자체 성전의 꿈을 부활절과 함께 이뤘다.

가나안교회 새 성전의 규모는 30,000스퀘어 피트로 예배당과, 식당, 체육관, 각종 교육공간 등을 구비하고 있어 교회시설로는 매우 유용한 건물이다. 가나안교회는 건물개축의 초점을 2세 교육에 두고 내부 공사를 진행해 왔고, 이에 따라 중고등부, 아동부, 유치/유아부를 위한 채플들과 부속교실들, 그리고 농구코트와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체육관을 완성했다. 현재 500석 규모의 본당개축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성남 목사는 새 성전에서 드린 부활절예배와 관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놀라운 기적의 연속이었다"면서 "그동안 생업을 뒤로하고 교회에 헌신하며 봉사하여 이러한 결실과 기적을 이루어 낸 교우분들께도 한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최성남 목사가 UMC 총회제자훈련부 재직 당시 발생했던 문제 제기와 관련, 최근 감사 결과를 넘겨받은 네쉬빌 검찰은 최성남 목사에게 아무런 형사적 혐의를 부과하지 않고, 다만 최성남 목사가 총회제자훈련부 한인디렉터로 있을 당시 소수민족 지원기금 중 한인 사역을 돕기 위해 용도 외에 사용된 것으로 지적된 $37,000에 대해 책임자로써 도의적 책임을 지고 배상할 것을 UMC측과 합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최성남 목사를 둘러싸고 제기 돼 왔던 UMC 총회제자훈련부 관련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와 관련해서도 최성남 목사는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함께 교회를 섬기며 헌신하면서 큰 결실을 이룬 교인들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