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이자 오랜 기간 북한선교에 열정을 보여 온 오대원 목사(David E. Ross)가, 예전 몇몇 집회들에서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진짜"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탈북 목회자들 앞에서 사과했다.
유코리아뉴스에 따르면, 오대원 목사는 탈북 목회자 강철호(새터교회)·마요한(새희망나루교회) 등과 지난달 31일 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자리는 오 목사의 제자인 조요셉 목사(물댄동산교회)가 마련했다.
오대원 목사는 "봉수교회든 칠골교회든 교회 안에서는 그래도 예수를 믿게 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나왔다"고 했다.
이에 마 목사는 "한 교회 집회 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저는 칠골교회나 봉수교회는 엄연한 의미에서 교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가운데 믿음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공식적으로 믿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이 의의 나무를 심으신다고 했는데, 엘리야 때처럼 감추인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목사는 "봉수교회는 공산당 기관이기에 교회로 봐서는 안 된다"며 "오 목사님께서 '봉수교회도 믿음의 교회'라고 하시면 한국인에게는 큰 파장을 일으키지 못할지 몰라도, 탈북민들에게는 큰 파장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오대원 목사는 "제가 너무 많은 분들을 어렵게 해서 죄송하다"며 "두 분 말씀을 들으니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마 목사는 "우리가 불편한 것은 대형교회 유명 목사님들이 '북한 내 숨겨진 크리스천들을 다 모아놓은 교회가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다'라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