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는 년초에 못다 이룬 목표 중 '성경일독'을 내년 한해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한 독자들에게 성경일독에 도움이 될 성경읽기표, 모바일 앱 등을 관련 이야기들과 함께 소개한다.
◆ 맥체인 성경 읽기표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19세기에 스코틀랜드의 목회자이자 시인이었던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heyne) 목사가 성 베드로교회의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위해 고안했다.
이 성경읽기표는 하루에 네 장씩 각각 다른 4권을 읽게 구성돼 1년에 구약은 1회, 시편과 신약은 2회 통독할 수 있게 한다.
맥체인 목사는 1839년 스코틀랜드 부흥의 주역으로, 스코틀랜드가 배출한 가장 탁월한 설교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1839년 2월 던디에는 놀라운 부흥이 있어 인근 4000명 주민 중 3000명이 교회에 출석했다. 그 3000명의 성도 중 절반은 성 베드로 교회의 교인이었다.
맥체인 목사는 1936년 던디에 성 베드로 교회가 건립된 해 23세의 나이에 제1대 목회자로 부임해 신·구약 성경을 균형 있게 본문으로 삼아 설교했으며 논쟁적이기보다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주일예배 외에도 성경공부 시간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2시간을 개인 기도와 묵상으로 보냈으며 아침 8시30분부터 10시까지는 가족과 함께 아침기도회를 가지며 경건한 생활을 했다.
이후 1839년 이스라엘 성지 여행을 떠나며 찰머스 번스(Chalmers Burns)에게 강단을 맡겼고 29세인 1843년 세상을 떠났다. 성 베드로교회는 지금은 자유교회로 이름이 바뀌었고 데이비드 로버트슨 목사가 사역하고 있다.
맥체인 목사가 고안한 성경읽기표는 성베드로교회의 성도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는데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20세기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설교가요 목회자인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와 존 스토트(1921~2011)를 들 수 있다.
존 스토트 목사는 1970년대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로부터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소개받고 성경 한 편을 읽어 내려갈 때 생길 수 있는 지루함을 방지해주는 성경읽기 방식이라며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의 장녀 엘리자베스 캐서우드는 "아버지 로이드 존스는 54년 동안 '맥체인 성경읽기표'에 따라 성경을 보았다. 그는 성경을 좋아하는 부분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을 다 읽는 것이 주는 유익을 믿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또한 시카고 휘튼대학 교수였던 라일 도르셋 교수는 "내가 휘튼대학에 봉직하고 있는 12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읽기표를 복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전에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요컨대 1995년 휘튼대학 부흥의 결과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갑자기 시간을 떼어 놓고 진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고 기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