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의 전경
미주리 주 캔사스시티에 있는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의 전경

남침례회(SBC) 산하 6대 신학교 중 하나인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www.mbts.edu)가 다양한 한국어 온라인 학위 과정으로 전세계 한인들에게 교육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 학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이를 성경적 교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및 제자를 만드는 사람으로 키워 교회를 섬기는 것’을 기치로 1957년에 설립됐다. 규모 면에서 미국 내 10대 신학교에 속하는 미드웨스턴은 북미주 주류 신학교의 학위를 인가하는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와 미국 내 중북부 지역 종합대학교의 학위를 인가하는 HLC-NCA(Higher Learning Commission of the North Central Association)의 인가를 모두 갖추고 있다.

100% 온라인, 100% 한국어 과정 MATS 학위 주목

이 학교가 속한 남침례회는 이미 2010년 총회 이래로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그 후손들을 선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선교의 주체로 인식해 왔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이 학교는 그동안 신학연구석사(MATS), 목회학 박사(D.Min.), 목회교육학 박사(D.Ed.Min.) 과정을 한국어로 개설한 바 있다. 이중 MATS 과정은 총45학점으로, 목회자는 물론 전문사역자, 평신도 리더들에게 추천할 만한 과정이며 한국어 수업이 100%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현재 이 과정에는 평신도 선교사 희망자, 신학 관심자, 교회 지도자 및 목회적 소명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학생들, 사모들이 공부하고 있다. 북미에 거주하는 이들도 많지만 한국, 일본, 홍콩, 브라질,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다.

D.Min., D.Ed.Min.을 포함해 미드웨스턴의 대부분 학위는 타 학교에서 이수한 학점을 본 학위 과정의 절반 가까이 인정해 준다. 편입하는 학생들의 학업에 효율성이 크단 뜻이다. 이 MATS 학위도 이런 맥락에서 타 학교의 학점을 21학점까지 인정해 주고 있다. 그러나 미드웨스턴이 타 학교의 학점에만 후한 것은 아니다. 재학생들의 지속적 학업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길을 열어 놓은 것도 특징이다. MATS 재학생은 졸업 즈음에 캡스톤 크레딧 3학점을 더 이수하면, MATS 학위를 MTS 학위로 변경해 수여받을 수 있다. 3학점 차이지만 일반적으로 MATS(Master of Art in Theological Studies)가 학문적으로 신학 초입에 해당한다면 MTS(Master of Theological Studies)는 좀더 전문적 관점에서 신학에 접근하는 학위로 통한다.

상담학 MTS 인기, 올해 M.Div.도 개설

그동안 이 MATS 학위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오던 미드웨스턴은 최근 MTS with Counseling 학위과정도 개설해 운영 중이었다. 상담학 분야를 특화시킨 신학석사 과정이다. 현대사회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담사역에 대한 목회적 수요를 고려해서 한국어로도 개설된 것이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목회자 양성 코스라 할 수 있는 M.Div. 학위도 시작한다. 온라인 신학 과정을 제공하는 수많은 신학교가 있지만 M.Div. 과정을 100% 온라인, 한국어로 제공하는 주류 신학교는 거의 없다. 이 과정은 현재 MATS 학위 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본인의 소명과 선택에 따라 M.Div.로 학업을 이어가는 것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온라인은 통신과정? 편견일 뿐

한국부 학장 박성진 교수는 “온라인 강의라고 해서 결코 수업의 질이 떨어지거나 학위를 쉽게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주류 신학교에서 Ph.D. 학위를 받은 우수한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또 박 교수는 “학교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반 수업 상황 하의 학생들에 비해 동등하거나 월등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도 이 조사 결과에 놀랐다. 온라인 과정을 단순히 과거의 ‘통신 과정’과 비교해선 안 된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미드웨스턴 온라인 과정의 학생은 상당한 양의 토론 과제를 글로 표현해서 매주 업로드 해야 하고 교수들도 학생들이 시시각각 올리는 질문과 숙제에 정해진 기한 내에 일일이 답해야 한다. 교수들도 수업에 대충 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Photo : 기독일보) 한국부 신학연구석사원 원장 정우현 교수와 한국부 학장 박성진 교수

선교사 섬김에도 앞장

미드웨스턴은 한국어 과정들을 선교사 훈련 단체에도 개방해 놓았다. 신학 재교육을 받기 어려운 선교사들에게 학교가 갖고 있는 우수한 강의를 제공하고 그들도 학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평소 성경과 신학에 관해 공부하기 원했지만 시간과 장소의 문제로 망설였던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특히 교회 안에서 평신도 리더로서 소양을 갖추고 싶거나, 향후 목회에 대한 소명까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권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교회를 위해서 존재하며 교회의 실제 사역을 뒷받침 해 주는 데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816-414-3754, ks@mbts.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