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의 살해 위협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성공회연합 뉴스사이트 'ACNS'는 최근 "이라크 일가족 5명이 지난 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세인트조지스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의 앤드류 화이트(Andrew White) 사제는 "크리스천 정치인이 아내와 자녀 4명에게 세례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비극적 상황에서 치른 세례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례를 받은 아이 중 한 명은 내게 다가와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다만 세례 교인의 개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IS가 바그다드를 목표로 진격 중이어서, 이곳 주민들 역시 언제 공격 대상이 될지 모른다. 세인트조지스교회 역시 한때 1,000명이던 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160여명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편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최초로 군사작전에 헬기가 투입됐다.

이와 관련, 커티스 켈로그 소령은 "이라크군 지원에 헬기가 동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소장은 "아파치의 투입은 그간의 전투기·폭격기·무인기를 활용한 공습의 성과가 제한적이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군사임무들은 초기와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사작전의 양상이 점차 공습과 지상군 투입의 모호한 경계선상으로 향하고 있다. 알다시피 이미 1,600명의 병력이 이라크 안에 있으며, 전투기 공습에 이은 헬기 공격은 교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