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종족 전방개척선교를 수행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인 인터콥 선교회(Intercp,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주최한 이슬람 세미나가 11일 미주성광장로교회(이상훈 목사)에 본당에서 열렸다.

최바울 선교사
(Photo : 기독일보) 최바울 선교사

이번 세미나에는 약 80여 명의 남가주 지역 목회자, 사모, 교역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계적 차원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 세계를 통한 통제의 문제'와 '평화 사상의 절대 규범화'의 심각성에 대해 듣고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관한 올바른 성경적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강의에 앞서 이슬람의 현실, 미국과 한국에 일어나고 있는 반기독교 운동과 종교다원화 경향, 그리고 이 강력한 도전 앞에서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복음의 서진(西進)현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슬람 세력은 2080년까지 전세계를 이슬람화 하겠다는 목표하에 치밀하고 강력한 포교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영국 무슬림 인구는 290만 명에 이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선교사는 3만 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안티기독교 운동이 확산되는 한편 종교다원화주의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유니온신학교의 정현경 교수 종교다원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쟁이 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반기독교적이고 다원주의적인 흐름에 맞서 기독교 역시 교세를 넓히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란이며, 중국은 세계선교사 파송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복음의 서진운동을 펼치고 있다.

20여년간 이슬람 선교사역을 해온 최 선교사는 최근 중동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조명하기 위해서는 중동 사태만으로는 이해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신 그가 제시한 방법은 하나님의 관점 즉 구속사적 관점을 통한 이해다. 그는 요즘 이슬람에 관해 여러 논자들이 이런 저런 주장을 하고 논지를 펴나 정작 그들은 이슬람의 실상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교회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대를 살펴보면 각 분야별로 매우 종말론적이다. 중동사태를 보면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 과학분야에서도 종말의 징조가 보인다. 모든 정보가 구글에 저장되고 있다. 전 세계의 경험이 여기에 축적되며, 여기에 접속해 사고하는 사이보그가 개발되면 인간이 그 능력을 따라갈 수 없다."

그는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키워드로 '평화'를 꼽았다. "평화가 절대규범화됐다. '타종교에 가서 선교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것이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흐름을 지배하는 힘을 '인간이 창조한 것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가리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IT 기술도 종말론적이다. 사이버 세계가 물리적 세계를 통제한다. 사이버세계에 접속하지 않고서는 현실세계를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간이 만든 가상세계가 하나님이 창조한 창조세계를 지배한다."

그는 오늘날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바벨탑 사건의 숨은 의도와 동일한 의미를 띠고 있다고 말한다. "바벨론 반란 사건을 일으킨 주역은 니므롯이다. 그는 세계 최초의 국가를 건설한 자(창세기 10장)이며 하나님 앞에서 사냥을 했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악한 자다. 그와 그의 무리는 인간이 창조한 것으로 하나님을 창조한 것을 바꿔버린다."

"이것을 보면 사이버 세계의 의도가 파악된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세계를 벽돌로 덮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번에 바벨탑을 허무셨다. 기술로부터 문명이 발생하며, 문명은 제국의 기틀을 이룬다."

그는 이러한 인간의 기술을 중심으로 한 문명화가 교회를 장악할 때 세속화된다고 경고했다.

"하나님은 바로를 제거하고 모세를 왕의 자리에 앉히는 대신 그곳을 떠나 광야로 보내셨다. 이와 유사한 패턴이 예수님 때도 나타난다. 문명화 문제를 오히려 깊이 고민한 것은 교회가 아니라 인문학자들이었다. 1972년 로마클럽(The Club of Rome,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연구를 하는 세계적인 비영리 연구기관)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자유에 한계가 있다, 경쟁에 한계까 있다' 등 많은 이들이 인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세계는 이미 구조(system)을 다뤄온데 반해 교회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학교에서 역사신학은 공부해도 인류 역사에 대해 배우지 않고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구조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세계복음화국제대회 대표 3천7백여명이 세계복음화에 대해 결의한 '로잔언약'에 기초해 1983년 설립된 인터콥 선교회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거쳐 서진하고 있는 복음을 변방의 모든 민족들과 유대인에게 전하는 '백투 예루살렘(Back to the Jerusalem)' 비전과, 10만 선교사, 100만 성도를 목표로 사역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종족에 7백 여명의 전문인 선교사를 파송해 미전도종족 및 지역에서 사회교육, 의료, 지역개발, 연구사업 등을 통해 전인적, 통전적 선교를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 50여 개의 지부가 있으며 전 세계에 흩어진 한인디아스포라를 일으켜 10만 선교사의 대열에 동참토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미주 선교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콥 선교회: www.intercp.net

미주성광장로교회
(Photo : 기독일보) 인터콥 선교회(Intercp,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주최한 이슬람 세미나가 11일 미주성광장로교회(이상훈 목사)에 본당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