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Photo : 갤럽 ) 종교에 따른 정당 소속, 2014년 6월

갤럽의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이른바 "신앙 격차(God Gap)"가 당파적 차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절반(49%)에 해당하는 매우 종교적인 미국인들은 자신을 공화당으로 분류하거나 공화당에 투표하는 편이다. 또 약 절반(52%)인 비종교적인 미국인들은 자신을 민주당원으로 밝히거나 민주당에 투표하는 편이었다.

이번 "신앙 격차" 혹은 "종교적인 참여 격차(religious participation gap)"은 미국 정치의 특징 중 하나며 갤럽은 7년 이상 이를 측정해 왔다.

종교적 독실함은 2가지 질문을 통해 측정했다. 하나는 설문자들에게 그들의 일상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물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얼마나 자주 그들이 예배에 참석하는지를 물었다. 갤럽은 이 답변을 '매우 종교적인', '적당히 종교적인', '비종교적인'라는 세 범주로 분류했다.

'적당히 종교적'인 범주로 분류된 이들의 44퍼센트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38퍼센트가 공화당을 지지했다. 비종교적인 범주에 속한 이들 가운데 무소속은 15퍼센트였고 종교적인 범주에 속한 이들 가운데는 11퍼센트였다.

인종과 민족을 보면, 백인, 라티노, 아시아인에게 "신앙 격차"는 유효했으나 흑인은 예외였다. 흑인들은 그들의 종교 수준과 관계없이 민주당을 강하게 지지했다(75%).

갤럽의 수석 편집장 프랭크 뉴포트는 "실용적인 정치적 관점에서 공화당은 매우 종교적인 미국인 소수를 넘어 그들 정당에 대한 호소를 확대하고,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에게 호소해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당은 적당히 종교적이거나 비종교적인 이들의 기초를 넘어 그들 정당을 호소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를 위해선 높은 종교성과 겨룰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 정의와 평등 문제에 관한 정당의 입장을 정립하는 노력이 요청될 것이다.

이번 조사는 1월부터 6월까지 87,02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오차범위는 '±1 퍼센트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