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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한국기독교장로회) 세월호 특별법 촉구를 요구하는 '기장인 금식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총회장 박동일 목사) 교회와사회위원회가 결의한 '세월호 참사 관련 참회와 위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장인 금식기도'가 4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금식기도회는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제3차 임시회의에서 결의한 것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유가족들의 뜻에 동참, 세월호 참사를 두고 참회와 위로의 기도로 진행되고 있다.

김경호 목사(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가 기도회에서 "정부는 사과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사과할지 모르고, 국가를 개조한다면서 무엇을 개조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포함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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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한국기독교장로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장 측 목회자들.

특히,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은 증언을 통해 "유가족들은 어떤 보상이나 혜택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오로지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만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언론은 유가족의 요구를 왜곡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가족과 함께 단식하고 있는 이윤상 목사(전주경동교회)는 "전북노회에서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에 동참하며 위로하기 위한 파송을 결의하여, 종교계에서는 첫 번째 파송을 받은 것 같다."면서 "유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곳이 은혜의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로 멈춰진 광장 분수대는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가동을 요구했다며, 분수가 다시 솟아오르는 것을 함께 보며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 목사는 유가족과 함께한 생생한 현장을 증언했다.

총회총무 배태진 목사는 "먼저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애통하는 마음이 위로받기를 원한다"면서, "함께 뜻을 모은 기도로 말미암아 명명백백하게 진상이 규명되고, 생명중시문화가 세워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금식기도는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성경의 말씀에 따라, 유가족 단식농성이 진행 중인 광화문 광장에서 8월 4일(월)~8월 16일(토)까지 계속 진행된다.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측에서는 "기도 참석은 한 끼, 하루, 2~3일 금식 등 모든 형태로 참여하실 수 있다"면서 "광화문을 방문해 유가족과 함께하며, 또는 머무르는 곳에서 기도로 동참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