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끝 부분에 잠깐 다루었던 대로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복음전파의 방해를 받는 것 중의 대표적인 두 가지를 말한다면 첫째로 모슬렘이다. 정확히 20년 전에 모슬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세계를 ‘모슬렘화’ 할 것인가에 대하여 며칠 동안 회의를 한 결과 유럽을 Target으로 삼았고, 그 지역에서 Business를 하고 현지인들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면서 현재 유럽 지역의 모슬렘 확산은 엄청나게 빠르게 퍼지고 있다.

비단 이뿐 아니다. 지난 2005년 12월 24일 부터 26일까지 삼일에 걸쳐 모슬렘 지도자들이 서울에 모여 어떻게 한국을 모슬렘 국가로 만들 것인가를 논의한 끝에 오일(Oil)을 이용하여 정계(政界)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포섭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모슬렘 포교활동이 시작하였다. 또한 얼마 전에 서울대학교에서 모슬렘교회 창립예배를 드릴 때에 300명이 참석 하였고, 각 대학교 마다 모슬렘을 세우려는 활발한 운동에 의하여 지금 한국의 대학가는 종교비상이 걸려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지난 5 년간 모슬렘은 전체적으로 400 %가 증가 했는데 반면 우리 기독교는 겨우 5 %에 그치고 말았다. 이것은 성장이 아니고 사실상 감소이다. 충격적인 현실이다. 이시대 복음전파의 방해는 불교나 유교가 아니라 모슬렘이고, 또 다른 복음전파의 실제적인 큰 방해거리는 이런 현실도 모른 채로 실제로 생명력이 있다고 하는 교회내부에서 형식적으로 위선적으로 신앙생활하는 것과 잘못된 선교관을 가지고 있는 현실들이 더 큰 위험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삼면(三面)이 바다이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거의 사면(四面)이 바다이다. 그 중에서도 대서양을 끼고 서아프리카에 속해 있는 해안국가. 아프리카 5대 성장도시라 불리는 세네갈(Senegal)의 아래에 위치한 기니비사우! 비행기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천국과 지옥이라 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동부에도 남부에도 없는 섬들이,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 옆에만 약 70-80여 개의 섬이 있고 그 중에 40여 개의 섬에 삼 천명 또는 오 천명 단위로 사람이 살고 있다.

기니비사우와 가장 가까운 ‘부바케’라는 섬은 작지만 그래도 1만 명이 살고 있고 항구라는 것이 있고, 육지의 문명이 약간은 들어가 있는 섬들 중에 가장 큰 섬이며 동시에 다른 작은 섬들과 육지를 잇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별장이 있던 도시였고 프랑스 나폴투칼에서 오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성수기에는 하루 숙박료가 $ 800.00이었다고 함)까지 있었고 대서양에 있는 돌고래들이 저녁 시간이면 섬 앞으로 몰려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내전(內戰)을 치룬 영향으로 폐허가 되고 말았다. 부바케 섬 외에 다른 섬들은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들이 철저하게 고립된 문명을 접하지 못한 미개한 섬들이다.

기니비사우 선교보고
(Photo : 손종문 목사) 기니비사우 방문 당시. 항구가 없어 사역이 힘든 섬 사역.

폴투칼의 지배를 500년을 넘게 받던 기니비사우였지만 이 섬들은 결코 속국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독립적이고 폐쇄적이었다. 추장이 섬의 대통령이고 추장의 명령에 의하여 살고 죽는다. 기껏해야 라디오(Radio)가 유일한 현대문명이고 ‘포르모사’라는 섬에는 경운기 한 대가 최고의 운송수단(그러나 Gas 부족으로 사용을 거의 못하고 있음)이다. 교육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섬사람들의 평균수명은 40세 정도로 매우 낮다. 섬사람들의 98%가 섬에서 태어나 육지 한번 밟지 못하고 섬에서 죽는다. Satan 숭배와 정령숭배(Animist)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토속신앙도 문제 이지만 이미 모슬렘이 침투하여 영혼을 죽이는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복음전파의 시급성을 깨닫게 하는 큰 일이다. 우물을 파 주겠다거나 학교를 세워 주겠다는 유혹은 섬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기에 쉽게 넘어간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우물이나 학교나 그 어느 것도 이들을 살리지는 못한다. 오직 복음뿐이다. 복음이 들어가야 개인이 살고 나라가 살게 되어있다. 멀게는 8시간을 가깝게는 4시간의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 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세상을 모르고 빛을 모르고 죽어가는 영혼들! 먹을 양식이 없고 열악한 환경에 태어나서 살다가 단명(短命)하는 것도 비참하지만 이단세력들에 넘어가 영혼까지 사탄에게 빼앗겨야만 하는 이 불쌍함을 외면하기에는 다시 한번 무엇을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명을 가져본다. 10년에 걸쳐 섬을 다니면서 인간적인 느낌을 솔직히 말하면 여기는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장소야 물론 얼마든지 있겠지만 그러나 지역적으로 고립이 되어 있고 환경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 지역은 아마 흔치 않으리라 생각한다.

20 km x 10 km의 넓이의 작은 섬에 반 이상은 쓸모 없는 땅으로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섬사람들을 사랑하셨다. WEC 선교단체에서도, 가장 조직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다고 하는 남침례교단(SBC)의 해외선교부(IMB)에서도 이 나라를 포기하였다. 아쉽기만 하다. 나아가 기니비사우 현지에 있는 개신교회들도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고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점령하지 못했던 이 곳을 하나님은 소수의 우리들(G.B.U.M에속한협력교회)에게 보이셨고 탐방하게 하셨고 마음을 쓰게 하셨다. 그리고는 놀라운 사역을 이루어 가도록 하나님은 일을 시작 하셨다. 과연 가능할지? 과연 할 수 있을지? 과연 될까? 라는의심과 불신을 품고 있던 우리들의 약한 믿음의 모습을 하나님은 한 순간에 무너 뜨리시고 복음전파의 시급함을 알게 하시고 우리를 오지라고 하는 섬으로 보내셨다.

기니비사우 선교보고
(Photo : 손종문 목사) 정글로 덮인 섬. 길도 없는 곳에 마을마다 찾아 다니며 전도를 해야 한다.

아직은 내세울 것없는 적은 일이지만 교회가 존재하고 생명이 있는한 감당해야만 하는 일임을 절실하게 깨달은 소수의 목사님들, 교회들, 성도들로 하여금 이 사역을 하게 하셨다. 이 섬들 전체를 복음화 시키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어쩌면 우리 대(代)에 불가능한 일 일지도모른다. 섬이기에 교통의 열악함과 사역자 부족에 따른 그리고 악한 영의 지배를 받던 그들을 변화시키기에는 엄청난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한다.

지난 수 백년 동안 사람이 밟지 못했던 버려진 땅이요 백인(얼굴이 하얀 사람을 ‘뿌랑꼬’라고 부름)이라고는 우리가 처음이라 마치 동물원 구경 하듯이 쳐다 보던 그 사람들을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셨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아 바른 선교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많은 기도가 필요하고 많은재정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역. 소위 “땅끝”(자세한 것은 다음 호에 소개함)이 이 곳임을 느끼게 하는 이 섬나라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담대하게 펼쳐 나갈 수 있는 힘과 믿음이 필요하다. 이 곳이야 말로 선교지 중의 선교지라 감히 말할 수 있겠다.

다음글 8. 기니비사우에 속한 섬들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Photo : 기독일보) 꿈꾸는자침례교회 손종문 목사

<손종문 목사는 현재 애틀랜타(GA)에서 꿈꾸는자 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전임 목회지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 동안 8 차례를 세계 최대 빈민국인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Guinne Bissau를 다녀 왔습니다. 손 목사는 앞으로 선교 소식을 통해 기니 비사우에서 보고, 듣고, 연구하고, 느낀 내용들을 연재로 게재하여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