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기유보 선교사.
시몬 기유보 선교사.

"주님, 저는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영국 출신 시몬 기유보(Simon Guillebaud) 선교사가 청년의 때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선교지 가운데 한 곳으로 부름받기 전에 하나님께 드린 기도다.

지난 1999년,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그는 짐바브웨 브룬디로 이사하기 위해 자신이 하던 마케팅 일을 그만두었다. 15년 동안,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믿을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이후 브룬디와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하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그는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난 얼마간의 돈을 들고 갔지만, 그마저도 첫날 잃어버렸다. 난 그냥 '그래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9년 당시 브룬디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가 돌보던 다른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고, 수많은 공격이 있었다. 그러나 그를 의지하던 한 친구의 말을 기억했다. 그 친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향으로 부르시기 전까지 우리는 죽지 않아'라고 했다.

기유보는 우산이 되어줄 수 있는 단체인 'Great Lakes Outreach'(GLO)를 설립하고, 지역 단체들과 연합하면서 지도자들과 복음을 나눴다. 지난 8년 동안 브룬디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이 그리스도께 돌아왔다.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간증이 넘쳐났다. 그는 "나의 친구 아그네스는 귀가 안 들리고 앞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평생 근육운동을 해야 했다. 7년 동안 그녀의 부모는 매일같이 그녀를 휠체어에 태운 채 일광욕을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녀는 기도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 한 청년단체의 젊은이들이 그녀를 위해 기도해주었는데, 신기하게 그녀가 보게 되고 듣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말은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교회 성가대에 참석한 그녀는, 몇 주 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찬양하는 그녀의 혀를 풀어 주신 것이다. 그 이후 그녀의 입이 닫힌 적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열정적인 복음전도자가 됐다. 과거 그녀의 사연은 전국 라디오방송에도 나간 적이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귀신에 사로잡혔다가 복음을 듣고 자유로워진 한 여성의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복음을 거부했으나 결국 영접했으며, 놀라운 자유를 경험하게 됐다. 이날 이 여성과 함께 20명의 사람들이 예수님께 자신의 삶을 드렸다. 이러한 성령의 능력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유보는 브룬디 사역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이 바로 '감사'라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은 선물이다. 나는 혜택받은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만약 시력을 잃게 되었다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볼 수 없는 사람에게 '시력이 선물이냐, 당연한 것이냐' 묻는다면, 틀림없이 '선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과 깨끗한 물, 충분한 음식 등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다. 난 배가 고파서 1년 동안 진흙을 먹었던 한 소년을 알고 있다. 그는 잇몸으로 돌을 잘라내야 했다"고 했다.

"우리는 극도로 어두운 전쟁터 가운데서 봉사의 특권을 배웠다. 여러분들이 이를 배우기 위해 브루디로 갈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교훈을 적용할 수는 있다"고 그는 말했다.

기유보는 이러한 교훈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신의 신간 'Choose Life'를 소개했다. 라이온 허드슨에서 출판한 이 책은 이 달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