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HC2014
(Photo : 기독일보) 제5차 한미의료선교 대회가 나성영락교회에서 6월 20일,21일 양일간 진행됐다.

제5차 한미의료선교대회(Korean-American Mission Health Council Conference, KAMHC)가 "예수를 통한 온전한 치유(Total Healing, Jesus Healing)"를 주제로 6월 20일(금), 21일(토) 나성영락교회(담임 김경진 목사)에서 진행됐다.

한미의료선교협의회는 의료선교의 사명을 지닌 전문가, 학생, 의료선교 단체와 치유 및 의료사역에 관심 있는 교회를 네트워킹하고, 의료선교를 장려하고, 의료선교 및 치유사역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들을 안내하고, 훈련시켜 그리스도 안에서 효율적이며 유능한 치유자로 세상을 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는 베델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 은혜교회, 나성영락교회가 KAMHC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의료선교에 비전과 소명을 지닌 여러 교회, 선교단체, 기독의료인들이 참석해 대화하며 협력하고, 의료선교의 분명한 목적 '세계복음화'를 되새겼다.

한기홍 목사는 "이 대회를 통해 여러 의료선교기관들이 서로 각자의 활동을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하나님 나라를 든든히 세워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말하며 "급변하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선교전략과 전술이 개발되어야 하는 동시에 모든 사명자들 내면에 선교를 향한 첫사랑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KCMEA) 양유식 회장은 "젊은이들이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길" 기대하며 "앞으로 남미, 유럽, 아프리카에도 한인 의료선교회가 결성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첫째 날에는 1978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간호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국내 간호학 박사1호), 2001년 국제간호대상을 수여했으며, 한국 호스피스협회 이사장을 거쳐,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2007년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제41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記章)' 수여했으며, 2011년 2월부터 지금까지 말라위 대양간호대학 총장으로 의료선교를 실천하고 있는 김수지 박사를 비롯해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한 안신기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이 전체 강의를 이끌었다.

워크샵에서는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박사가 아프리카에 관해, 한국인터서브선교회 대표 박준범 선교사가 이슬람의 의학에 관한 관점을, JAMA 치유와 건강사역 디렉터 배성호 박사가 전인치유에 관해, 제이미 K가 북한에 관해 논의했다. 또, 에반젤리컬커버넌트교회(Evangelical Covenant Church)의 선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앙 아시아에서 6년간 봉사했으며 현재 태국에서 의료선교를 하는 밥심(Bob Shim) 박사 선교 보고했다.

둘째 날에는 데이비드 톰슨 박사와 자마(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 All Nation, JAMA)대표 김춘근 박사가 전체 강연을 이끌었다.

David Thomson
(Photo : 기독일보) 둘째날 데이비드 톰슨 박사가 전체강연을 이끌었다.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죽음 목격 후 의료선교 사명 품어  

선교사인 부모님과 여행을 하던 중 현지인이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장면을 본 14세 때, 의료선교의 사명을 품게 됐다고 고백한 톰슨 박사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성장했다. 1968년 그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제네바 컬리지(Geneva College)에서 의학부 예과 과정을 밟던 당시 그의 부모는 북베트남 게릴라들의 신년 공세(Tet offensive)로 목숨을 잃었다. 예과 졸업 후 피츠버그대 의대(University of Pittsburgh School of Medicine)에 입학했고, 베트남 게릴라들에게 아버지를 잃고 벡키 미첼과 1971년 결혼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의료선교를 계획하고 있던 아내와 1977년 새로운 의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봉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봉골로병원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며 간호학교를 열었고, 마침내 봉골로 병원을 종합병원이자 의료 교육기관으로 성장시켰다.

1996년 아프리카 외료선교사 12명과 함께 의료선교기관 '크리스천 외과의 팬아프리칸아케데미(Pan African Academy of Christian Surgeons, PAACS)'를 설립했으며, PAACS는 현재 가봉, 카메룬, 니제르, 에티오피아, 케냐에서 외과의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지구에 존재하는가?"  크리스천 의료인들에게 소명 물어 

둘째 날 연단에 오른 톰슨 박사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왜 지구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사역과 열왕기하 5장의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의 치유 사건을 전하며 의료선교사라는 '소명'을 강조하며 의료사역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재확인했다.

"나아만 장군은 영적인 회복과 치유에 관해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문둥병의 치유만 원했다. 그러나 그에겐 현명한 종이 있었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그에게 미쳤다. 나아만이 치유 받은 과정을 보면, 먼저 나아만은 유대인 종인 소녀의 간증을 듣고 그것을 믿었다. 그가 아람 왕에게 이를 알리자 왕은 은 십 달란트, 금 육천 개, 의복 열 벌과 함께 편지를 써서 그를 이스라엘 보내줬다. 그는 이스라엘 즉 적의 영토로 긴 길을 걸어갔다. 엘리사는 그를 만나러 오지 않고 대신 하나님의 명령을 내렸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엘리사가 오지 않자 그는 화를 냈다. 그러나 엘리사의 말대로 하라는 종의 조언에 결국 요단강물에 일곱 번 씻어 병이 치유됐다."

하나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것 

"문둥병 치유를 통해 나아만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그 안에 감사가 생기고 육체적 치유를 통해 정서적, 영적인 치유를 경험했다. 그가 엘리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예물을 드리려 하나 엘리사는 받기를 거절했다. 이사야 55장 말씀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공짜다.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는 "그러나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돈을 버는 기회로 바꾸려 했다. 그는 엘리사가 나아만에게서 돈을 받지 않자 나아만을 뒤쫓아 가 엘리사가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으라 했다고 거짓말을 해 은과 옷을 받았다"며 "우리가 개발도상국에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 물으며 "돈을 벌기 위해서?, 경건한 자들은 번영하게 하시고, 가난한 자들은 내버려두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인가 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사역과 기관의 목적이 잃어버린 자들, 고통 받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데 있음을 망각한다면, 이 사역의 결과는 완전한 실패로 귀결될 것이다"라며 아프리카에서 의료선교를 하던 당시 바쁘다는 이유로 피그미족 여성을 치료해주지 못했던 경험을 전하며 가슴아파했다.

또한 그는 같은 종교 내 분쟁이 북아프리카, 중동에 발생하는 많은 폭력 사태, 분쟁, 전쟁의 원인이 된다며, 의료 선교 현장에서 환자를 개종시키기에 앞서 "그들을 향한 사랑을 먼저 실천해야함"을 즉 "그들을 돕는 것이 먼저임"을 강조했다.

거룩한 치유자가 되기 위해 겸손하며 성령의 인도 받아야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실패하나,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낮추고 사람의 지시가 아닌 성령의 지시를 받으면 하나님은 여러분을 거룩한 치유자로 만드실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 후에는 레이먼드 최 박사가 치과치료에 관해, 스캇 리 박사가 단기 선교에 관해, 미전도 종족에 마실 물을 공급해 주며, 복음을 전하는 물한그릇선교회의 권종승 목사가 물에 관해, 박준범 선교사가 무슬림에 관해, 안신기 박사가 교육에 관해 워크샵을 진행했고 이 외에도 의료 전문인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Student Track을 이끌었다.

의료선교대회가 진행된 이틀 동안 나성영락교회 체육관과 교회 야외에 SEED선교회(Serving Local Churches, Equipping Missionaries, Evangelizing Nations, Discipling Nations, '교회를 섬기며, 선교사를 양성하고 선교지에 교회를 세우고 현지지도자를 양성하다'의 약자), 지역사회 보건선교를 전략으로 세운 의료대사선교회(Medical Ambassadors International), 우즈베키스탄에서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는 새소망재활재단(New Hope Rehabilitation Foundation), 우물을 통해 미전도종족을 선교하는 물한그릇선교회, 베트남,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고엽제 피해자 치료를 돕는 롱안세계로 병원, 헤브론캄보디아의료선교병원,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선교, 구제, 의료, 교육사역을 펼치고 있는 만나선교회(MannaUSA) 등 50개 선교단체가 부스를 설치해 사역을 홍보하며 동역의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