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제일침례교회 영어부흥회를 인도하는 서북미침례교협의회 대표 랜디 아담스 박사
(Photo : 기독일보)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영어부흥회를 인도하는 서북미침례교협의회 대표 랜디 아담스 박사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영어부 부흥성회 강사로 나선 랜디 아담스 목사는 자신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며 하나님 나라의 신실함을 간증해 성도들에게 믿음을 심었다. 내용은 이렇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멕엘스터라는 도시에는 살인을 저지른 재소자들이 수감된 주립 교도소가 있었다. 재소자 가족들은 교도소 가까이 살면서 수감자를 자주 방문하고 안부를 묻곤 했다. 그곳에는 맥엘스터 제일침례교회가 1892년에 세워져 재소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사역을 펼치고 있었다.

1923년 그 교회에서 사역했던 에이에이 던컨(A.A. Duncan) 목사는 존 디어링이란 죄수를 알게 됐다. 디어링은 살인죄로 감옥에서 복역하다 1937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러나 사회적응을 하지 못한 디어링은 범죄를 저질렀고, 다시 감옥에 수감됐다.

맥엘스터 제일침례교회는 디어링의 소식을 듣고 그의 사면을 위해 애쓰는 한편, 주지사에게 석방을 위한 간절한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냈다. 당시 디어링은 감옥에서도 모범수로 인정받고 있었다.

디어링의 가족은 교회에 노력에 감사하며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으며, 온 가족이 예수를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다. 범죄자의 가족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데 부끄러움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교회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교회를 방문하기 까지 쉽지 않았다.

결국 존 디어링은 던컨 목사와 성도들의 노력으로 1941년 오클라호마 역사상 처음으로 면죄를 받고 풀려난 사람으로 기록이 되며, 가족들 품에 돌아올 수 있었다.

대개 재소자가 출소를 하면 가족들과 함께 그 도시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재소자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사역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실질적이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맥엘스터 제일침례교회 A.A 던컨 목사와 교인들은 재소자와 가족들에 대한 사역에 온 열정을 쏟았다.

존 디어링이 사면된 이후 그와 가족들은 캘리포니아로 떠났다. 교회는 그 가족들이 떠날 때에도 진심으로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53년 후, 존 디어링의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다시 오클라호마 멕엘스터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 사람은 바로 존 디어링의 손녀 딸로 맥엘스터 제일침례교회 담임 목회자 랜드 아담스 목사의 사모 파울라 아담스였다.

랜디 아담스 목사는 교회 부임 후 전임 목회자가 가지고 있던 서류를 정리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고, 그의 부임 파울라 아담스가 서류를 깊이 조사하면서 자신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됐다.

아담스 목사는 "전임 목회자였던 던컨 박사와 성도들은 53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주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역을 했다"며 "그들이 심은 한 그루의 나무는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과 동시에 자신들의 후세와 교회를 위한 나무였다"고 전했다.

아담스 목사는 또 "천국에 가면 전임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가난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다가간 사역에 감사할 것이며, 믿음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에 감사할 것"이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한 사역은 영원한 영향력을 가지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 모두가 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