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워싱턴주 지역 한인교회들은 부활절을 맞아 어느 때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한편, 본국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부활주일이자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처음 맞은 주일이었던 20일, 강단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확신과 능력만큼 간절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선포됐다.

설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우리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고, 인간이 자신의 모든 죄를 치루고 영원한 사망의 고통 속에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과 소망 위로를 누릴 수 있다. 낙심 가운데 우리를 일으키시는 능력의 주님을 바라보자"고 성도들을 독려했다.

또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은 엄청난 고난 속에서 고통 받고 있을 본국 국민들과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들에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위로와 부활의 소망을 간구하면서, 유가족들과 대한민국 온  국민들에게 부활의 은혜로 회복의 은총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설교를 전한 목회자들은 "우리의 모습은 죽음의 권세 앞에 무기력하지만,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 그리스도가 더욱 절실히 우리 마음 속에 전해지길 원한다"며 "어려움을 당한 이들과 함께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며,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십자가의 가장 참혹한 어둠과 고통을 당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긍휼의 마음을 허락해 주시고, 예수님의 십자가 길에 동참하며, 고통 당한 자들과함께 울고 아파할 수 있는 심정을 달라"고 기도했다.

각교회는 부활절 예배 헌금을 세월호 침몰 참사를 위한 헌금으로 동참하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