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반군에게 목숨을 잃을 위기를 수차례 넘긴 중앙아프리카의 한 목회자가 오히려 반군들이 예수를 알기 바란다는 기도를 세계 교회에 요청했다.
중앙아프리카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종파 간 무력충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야닉 목사(가명)는 지난 1년여간 현지 무슬림 반군인 셀레카에 의해 세 번이나 살해될 위기를 넘겼다.
야닉 목사는 "첫번째는 지난 3월 내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였다. 아내가 도망가라고 소리쳐 밖에 나갔으나 그들은 가까이 있었고 내게 총을 쐈다. 다행히 총알이 빗겨나갔고 나는 수풀로 도망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4월과 6월에도 반군들은 야닉 목사의 집을 급습했으나 다행히 그는 두 위기에서 모두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반군들은 그의 집을 약탈해 가진 모든 것을 탈취해갔다.
그는 "그들이 왔다 간 뒤로 우리에게 남은 것이 정말로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까지도 교회의 형제가 내게 기부한 것이다. 아이들은 할아버지에게로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야닉 목사와 가족들은 반군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생활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 하루는 도망가던 중 어머니가 손자를 안고 뛰시다가 구덩이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그곳을 빠져나와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감사를 돌리며, 세계교회의 형제 자매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야닉 목사는 "그들이(반군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은 내가 목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바로 총을 겨눴다"며, "나 외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똑같은 희생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야닉 목사는 이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모든 것을 감내할 것이다"며, "그것이 죽음이 될지라도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맡기신 일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야닉 목사는 또한 무슬림 반군들을 위한 기도까지도 함께 요청했다. "그들은 우리를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 역시 적(사탄)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믿는다"고 전했다.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다면 다시는 이러한 죄를 짓지 않게 될 것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구세주를 알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야닉 목사는 간곡히 당부했다. 그는 또한 중앙아프리카의 평화를 위한 기도 역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