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정교회 지도자들과 회동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Kremlin.ru
(Photo : Kremlin.ru) 러시아정교회 지도자들과 회동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과거 무신론 정부 아래 종교 탄압 정책이 펼쳐졌던 러시아에서 최근 수년간 종교로의 회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소비에트연방의 붕괴 이후 20여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정교회의 급격한 부상이 있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1년과 2008년 사이에 스스로를 정교회 교인이라고 밝힌 러시아인의 비율은 31%에서 72%로 급증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어떤 종교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힌 러시아인의 비율은 61%에서 18%로 뚝 떨어졌다.

조사 보고서는 또한 러시아에서 종교적인 수용성의 증가는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1991년에서 2008년 사이 여성 인구 가운데서 자신이 정교회 교인이라고 밝힌 여성 비율은 38% 증가했고, 종교가 없다고 한 비율은 36% 감소했다.

남성 인구의 경우 정교회 교인은 46% 증가했고,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수는 52% 감소해 더 큰 폭의 변화를 드러냈다.

다만, 이 같은 정교회에 대한 높은 수용성은 교회 참석률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조사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정교회 외에도 러시아에서는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 교단 인구도 소비에트연방 시절에 비해 소폭이지만 증가했으며, 이슬람 등의 타 종교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