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드 아브디니 목사. ⓒ미국법과정의센터 제공
(Photo : 기독일보)

지난해 이란 법정으로부터 징역 8년을 언도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Saeed Abedini)에 대한 처우가 개선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월 24일(이하 현지시각) 이란의 모함메드 자바드 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외교부 장관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은 다양한 관대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형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는 27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당국이 아브디니 목사에게 관용을 베풀어 줄 수 있는가? 그를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미국으로 석방해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ACLJ는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은 이란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인도주의 행동이 될 것이다. 아브디니 목사에게 아량을 베푸는 것은 이란의 사법 체계 내에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자리프 외교부 장관은 아브디니 목사와 아미르 헤크마티(Amir Hekmati)에 대한 질문과 관련, "관대한 조치를 고려해 볼 수는 있으나 내게 결정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대답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현재 강력범 수용소에서 정치범 수용소로 옮긴 상태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ACLJ는 "지금은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해 이란 당국을 압박해야 하는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ACLJ는 이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서명 운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서명자는 37,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의 하산 로우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과 핵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관철시키지 못해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현재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반복적으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도 포함돼 있다. 폴 의원은 지난 금요일 로우하니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아브디니 목사의 건강이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