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루에 5만 가지 이상의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그 중 대부분은 타인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유명한 설교자 한 분은 이렇게 말했다. “제 마음 속의 생각을 여러분이 다 알고 있다면 여러분은 제 설교를 듣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여러분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면 저도 여러분 앞에 서 있지 않을 것입니다.”
또 다른 이는 이렇게 표현했다.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이 다 현실로 이뤄진다면 이 세상에 살아있을 사람은 없다.”
즉, 남을 해치고, 어렵게 하고픈 과격한 생각들이 마음 속에 있다는 말이다. 물론 따뜻하고 좋은 생각들도 많지만, 비율로 따진다면 이기적이고 과격하며 파멸적인 어두운 생각들이 더 많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의 마음엔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을까? 부모가 바라는 만큼 밝고 깨끗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들이 아직 어리기에 아름답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단순한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부모가 죽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적어도 30~40%는 손을 든다.
물론 이 생각이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아니며, 가끔 부모와 마찰이 있을 때 느낀 일시적인 생각이지만, 이미 마음에 흔적을 남긴 생각이므로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마음 속 깊은 곳에 부모를 향한 쓴뿌리(root of bitterness)로 자리잡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면 많은 아픔과 문제,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부모로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부모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자녀들의 문제가 그들에겐 상당히 심각한 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다 크면서 겪는 거야”라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라는 단순한 답을 주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친구, TV, 인터넷, 채팅, 그리고 여러 대중매체로 마음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것들은 과격하며 문란한 생각, 이미지, 영상, 언어, 그리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쏟아붓고 있다. 왜 우리 자녀들이 부정적이고 그릇된 생각들을 하게 되는지 부모들은 이해해야만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 가지밖에 없다. 부모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아야 한다. 엄마와 딸만의 새벽 데이트, 아빠와 아들만의 운동시간, 가족들만의 일일여행, 함께하는 주일저녁 식사, 매달 1회 가족이 함께 극장에 가기, 아니면 집에서 비디오 함께 보기, 정기적인 가족 예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보드 게임 등 방법은 많다.
너무 바빠서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부모 자신의 마음에 어떤 생각이 가득차 있는지 우선 돌아봐야 하며, 삶의 목적을 재점검하고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
잠언 4:23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했다. 부모로서, 할아버지, 할머니로서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것이 무엇이 있는가? 돈도 좋고 집도 좋겠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귀한 것은 좋은 생각, 기억할 때마다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추억, 격려의 한 마디 그런 것이 아닐까?
2014년엔 하루에 한 가지씩 따뜻하고 좋은 생각을 심어주고 나누는 그런 부모가 되자. 자녀들의 마음을 아름다운 추억과 부모를 향한 따뜻한 기억으로 장식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