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도시선교센터(이사장 이영섭 목사, 대표 김봉수 목사, 이하 BIM)가 11월 23일 볼티모어 센터가 있는 노스 체스터 스트릿에서 지역 빈민 30가정 100명을 초청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수감사절 행사(파티)를 열었다.
김봉수 목사는 "지난 5년 동안 지역 아이들을 픽업하면서 아이들을 방관하는 부모, 아이들 보는 앞에서 심하게 욕을 하며 싸우는 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술을 먹거나 마약(마리화나)을 하고 집안에 누워있는 모습들을 아이들이 보면서 부모에 대한 실망이 반항으로 이어지고, 요새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길거리에서 같이 싸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목사는 "올해 들어 경제적인 문제로 더욱 힘들어지게 됐지만, 부모의 모든 힘든 압력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다 받기에 부모보다 아이들이 더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른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추수 감사절 행사는 BIM 애프터스쿨 학생들 부모와 지역 가정을 초대해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감사"라는 말을 함께 전했다. 벧엘교회 도시선교부에서 30가정 터키 셋트(터키와 양념)를, 벤스 뷰티써플라이(Jessup)에서 화장품 선물셋트를 제공했다.
BIM 애프터스쿨 멤버 부모인 월은 "이번 추수 감사절은 가족끼리 처음으로 요리를 하고 같이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너무 좋았고, 건조한 날씨에 건조하지 않게 지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빌립보교회 뮤직아트팀이 멋진 플룻연주를 선사했다. 김봉수 목사는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를 통해 여러분들의 조상들이 어떻게 미국에 온지 알고 있다. 힘들게 자유를 얻은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여러분의 가족들과 자녀들이 꿈과 자유를 누리며 살기 바래서가 아닌가! 누가 우리 자녀들이 잘못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가족을 지켜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를 지켜야 하고, 자녀들도 부모를 사랑하고 지켜야 한다. 우리는 자유와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모습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라며, 가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태멘장로교회 김진욱 전도사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개인들과 가족사진을 찍어 카드에다 서로 감사한 마음을 써서 가족끼리 감사함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마지막에는 함께 원을 그리며 '서로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마쳤다.
김봉수 목사는 "5년 전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이 이제는 한국하면 좋은 나라, 좋은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지역 아이들을 키워나간다면 이들이 지역리더가 되어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BIM은 애프터스쿨 기금마련을 위한 네번째 음악회를 12월 8일 오후 6시 콜럼비아 소재 경향가든 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