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크레슨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회장. ⓒwycliffe.org
(Photo : wycliffe.org) 밥 크레슨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 회장

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 번역 사역단체인 미국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회장이 '성경 번역 완수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앞당길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밥 크레슨(Bob Creson) 회장은 최근 '2025년까지 모든 언어로의 성경 번역 완수'의 비전을 밝히고, "(이 같은 사역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크레슨 회장에 따르면 현재 71억 전 세계 인구 가운데 49억이 자신의 모국어로 성경을 읽을 수가 있다. 그는 위클리프선교회가 아직까지 향후 12년간 아직 남아 있는 1,919개의 언어로의 성경 번역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슨 회장은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 과거와 달리 성경 번역 기술의 축적과 발전에 의해서 성경을 한 언어로 번역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사역자들이 직접 그 언어를 쓰는 곳으로 가서 그 지역의 언어와 관습을 배워서 번역을 해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신약성경을 번역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년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사역자들의 역할은 직접 성경을 번역하는 대신 새롭게 양성된 지역인 사역자들의 번역을 감수하고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로 바뀌었고 이는 보다 효율적인 성경 번역을 가능하게 한다고 크레슨 회장은 전했다. 오늘날 신약성경의 번역에 소요되는 기간은 8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사역자들은 직접 언어가 사용되는 지역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지역인 사역자들과 언제든지 의견을 교환하며 함께 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번역된 언어와 유사한 언어의 경우 집약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거의 70%까지 정확한 번역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

한편, 위클리프선교회는 성경 번역 사역과 함께 타 선교단체들과의 동역을 통해서 복음 전파 사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레슨 회장은 "예를 들어 우리가 한 언어로 누가복음 번역을 끝내면 '예수 영화(The Jesus Film)' 팀이 우리의 번역을 이용해서 새 언어 버전을 만들어내고 이 영화를 통해 이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있어 이 모든 사역들은 마태복음 24:14절의 말씀을 성취해나가는 과정이다. 크레슨 회장은 "복음이 전 세계로, 모든 언어로, 모든 민족과 나라로 전파될 때 끝날이 올 것"이라며, 성경 번역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재림을 더욱 빨리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신앙적 고백을 다시 한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