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빈슨 대표가 인도 고등법무관 앞에서 청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폴 로빈슨 대표가 인도 고등법무관 앞에서 청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인권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런던에 있는 인도 고등법무관 사무소(the India High Commission in London) 앞에서 인도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며 철야기도집회를 열었다.

이 단체의 지지자들은 인도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 기록을 읽어가면서, 종교적 자유를 위해 기도했다. 또한 힌두교 무장군인들의 폭력과 ‘반(反)개종법’의 위협 아래 고통받고 있는 인도 기독교인들을 위해 28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교회에 제약을 두고, 기독교 신앙을 적극적으로 따르기로 한 이들을 처벌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인도의 7개 주에서 이미 반개종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종교로 개종을 원하는 사람들은 먼저 당국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아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개종 사실을 보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징역 3년에 처해진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법들이 인도의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인도 시민들의 권리를 회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대표는 단체의 후원자인 마이클 나지르-알리(Michael Nazir-Ali)와 함께 인도 고등법무관 사무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 정부가, 기독교인들이 두려움에 떨거나 거짓되게 고소당하거나 투옥되는 일 없이 자신의 신앙을 갖고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인도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폭력에 노출된 인도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에서는 지난 6개월 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무려 4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르나타카(Karnataka) 주에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번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로빈슨 대표는 “우리는 인도 정부가 인도 시민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 줄 것과, 이들에게 정의를 보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