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첫날 총무 및 의장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WCC 제공
WCC 총회 첫날 총무 및 의장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WCC 제공

WCC 제10차 부산총회 일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울라프 트베이트(Olav Fykse Tveit) 총무는 10월 30일 총무 보고와 31일 기자회견 등에서 남북한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개회식 직후인 30일 오후 총무 보고에서 트베이트 총무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지만, 많은 질병과 빈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교회가 생명의 하나님께 더욱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세계 각 대륙과 그 땅 사람들, 하나님이 사랑하라고 부르신 모든 이웃과 전체 피조물들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남북한과 휴전선을 수 차례 방문했고, 지난 60년간 서로 나뉘어 평화 없이 살고 있는 한반도의 분열과 고통을 함께 느끼면서 내면의 깊고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며 “WCC는 북한 주민들에게 기초적인 보급품을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모든 사람들의 정의와 평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남북한 사람들을 함께 불러 모으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WCC 총회는 한민족 사이에 평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혜롭고 확고하게 말하는 동시에 평화와 삶의 공유 없이는 정의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한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한반도 분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사국 교회 지도자들의 고위급 회담을 WCC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31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해 “WCC는 그동안 세계 곳곳의 갈등과 분쟁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섬겨 왔고 서로를 이어주는 일을 해 왔으며, 그것이 바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