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신론자 단체들이 앨라배마 몽고메리에서 시행 중인 "선한 목자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선한 목자 프로그램은 범죄가 발생한 현장에 경찰뿐 아니라 목회자도 함께 찾아가 희생자들을 돌보는 사역이다. 경찰 입장에서는 범죄 희생자들의 정신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되며 목회자 입장에서는 아웃리치 사역의 일환이기에 이 프로그램은 각광받아 왔다.

그러다 뜬금없이 무신론자들이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이다. 그들은 이 소송에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걸어서 경찰 측이 물러나게 할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두고 몽고메리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단체는 미국무신론자들(American Atheists),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등 반기독교적 소송을 전문적으로 해 오던 곳이다.

이에 경찰 측은 "공식적 답변을 준비 중이다"라고만 밝혔다. 올해 초 경찰은 미국 내에서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살인율을 보이는 이 지역의 범죄를 줄이고자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은 모두 자비량으로 봉사하고 있다.

무신론자들은 "비록 그들이 보수를 받진 않지만 그들을 관리하기 위한 행정비가 지출된다. 이는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며 명백한 정교분리 위반"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