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탈북난민인권협회(회장 최은철)가 한미애국총연합회(총재 전용운) 등 보수단체들과 협력해 10월 21일부터 한달 동안 워싱턴 DC 내 우드로 윌슨 센터와 샬러츠빌 소재 버지니아대학교(UVA) 앞에서 서재정 연구원과 이승헌 교수의 퇴출을 외치는 릴레이 시위를 펼친다.

최은철 회장은 "최대 우방국이자 혈맹국인 미국에서 한국과 미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타도를 꿈꾸는 이석기를 옹호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됐다는 데 분노한다"며 "편향적인 세계관을 가진 종북학자 서재정씨와 이승헌씨가 퇴진할 때까지 시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서재정과 같은 자들은 북한이 한국의 장병 46인을 숨지게 한 천안함 폭침마저 조작되었다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던 인물들"이라며 "전세계 자유민주의의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미국 땅에서 번영과 지구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할 젊은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군포로의 아들이기도 한 최 회장은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나왔는데 남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북한을 옹호하는 지식인들이 있다는 게 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재정 연구원은 존스홉킨스대와의 계약을 만료하고 현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지난 9월 3일부터 내년 5월 23일까지 아시아 전문학자로 있다. 이승헌 교수는 UVA 물리학과 교수로 있다. 1968년 연방의회가 윌슨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한 우드로윌슨센터는 외교와 안보, 냉전사 등의 분야를 연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다.

한편,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공동대표 조성태, 심영주)측은 "서재정 연구원 퇴출 요구는 메카시즘적 종북 논란"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