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탄절을 즈음해 무신론자들과 기독교인들 간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위스콘신 와소의 한 교육국은 "성탄절 행사와 관련해 산타는 좋지만 예수는 안된다"는 지침을 교육국 소속 음악교사들에게 하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교육국은 종교적인 노래 1곡을 부를 때 5곡의 세속적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성탄과 전혀 관계없는 곡으로만 공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와소교육국의 케이슬린 윌리엄스 교육감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을 공연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고등학교 합창단의 지휘자는 "우리는 양로원과 학교 등에서 성탄 공연을 해 왔다. 성탄과 관계없는 곡으로만 공연하란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 부모는 "학교는 특정 종교를 지지하거나 옹호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억제해서도 안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교육구 측은 종교적인 노래를 부를 시 "정교 분리 위반"으로 소송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