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픽세 트베이트(Rev. Dr Olav Fykse Tveit)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다음달 30일 개막되는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표단을 파송해달라고 북한 측에 공식 요청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울라프 총무와 메튜 조지 추나카라 국제위원장 등 WCC본부 인사 3명이 지난 2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방북,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측 인사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WCC 방북단은 부산 총회에 대표단을 보내달라고 조그련에 정식 요청하는 한편 이번 총회에서 다룰 남북한 화해·평화를 위한 아젠다 등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베를린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중국 베이징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 문제도 논의하고 있으며, 이밖에 WCC의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방북단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간 면담도 추진 중이다.

북한대표단의 부산총회 파송이 성사될 경우, 대표단 구성은 신임 중앙위원장인 강명철 목사와 오경우 서기장, 국제업무 담당자 등 대략 3∼5명 규모로 예상된다.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 서기인 손인웅 목사는 "WCC 방북단의 방북 결과는 오는 27일 스위스 제네바 WCC본부에서 열리는 부산총회 준비상황 보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