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포드 하이웨이와 둘루스 하이웨이가 만나는 곳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쪽 언덕에 고즈넉이 자리잡은 '유빌라떼 카페'가 있다.

유빌라떼 카페는 미주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 문화공간으로 2006년 애틀랜타 지역 최초의 크리스천 카페로 문을 열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민생활에 '쉼표 하나' 찍을 수 있도록 언제든 잠시 들려 차 한잔 하거나 사시사철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리는 커다란 나무들과 하늘을 벗삼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 신선한 원두를 갈아 내린 커피 한잔 들고 자리를 잡으면, 구석 구석에서 약하고 낮은 자들을 향한 '섬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곳곳에 다일의 사역을 소개하는 책자와 유명한 기독교 서적들, 시집들 그리고 다양한 십자가, 기독교 용품들이 마치 오랫동안 그 자리의 주인인 양 자리하고 지긋이 묵상의 시간으로 이끈다.

카페 밖에는 졸졸졸 떨어지는 작은 우물을 벗삼아 아름드리 나무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조용히 '미로기도'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성 어거스틴은 '걸으면 해결된다'고 할 만큼 신앙에서 조용히 걷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는데, 기독교 미로는 중세기 성지순례가 위험해 지자 프랑스에 있는 일곱 개의 대성당을 대안 순례지로 정한 것에서 유래한다. 그 중 하나인 샤르트르 대성당 미로가 가장 잘 보존돼 최근까지 수천 년 동안 만들어진 미로의 원형 역할을 하고 있는데, 북미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감독교회를 시작으로 미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유빌라떼 카페는 얼마 전 부임한 김고운 실장과 함께 카페 안팎을 새롭게 단장하고 한인커뮤니티에 손짓하고 있다.

유빌라떼 카페.
(Photo : 기독일보) 새로 부임한 김고운 실장은 유빌라떼 카페가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길 원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고운 실장은 "유빌라떼 카페가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쓰임 받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성경공부 모임이나 기도모임부터 돌잔치, 결혼식 피로연, 생일잔치, 세미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소규모 모임의 경우 특별한 예약 없이 오셔서 차 한잔 마시면서 자유롭게 나누실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리시면 안팎을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제법 많은 인원도 수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유빌라떼 카페에서는 소규모 라이브 콘서트, 일일찻집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곳의 수익금은 전액 제 3세계 밥퍼 사역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유빌라떼 카페에 관한 문의는 770 813 0899(오피스), 770 813 0144(다이렉트)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