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가 과연 어디까지 보장이 될까? 우리는 요즘 자기 집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했다고 감옥에 갇힌 목회자, DMV 앞에서 성경을 낭독했다고 체포된 목회자, 동성애는 죄라는 푯말을 들고 있다가 집단구타 당한 목회자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최근에는 미 육군 군목의 보좌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죄"라는 글을 썼다가 군사재판에 회부될 위기에 처했다. 개인이 신앙적 동기를 갖고 페이스북에 쓴 글조차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자유를 침해하려는 사람들은 해당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그에게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속 직장이나 단체를 조직적이며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압박하고 있다.
최근 이 보좌관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처럼 가르치려는 사람들에게 화가 난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지만 죄는 미워하신다. 나는 동성애에 관해 괜찮다고 하는 목회자들에게 지쳤다"고 글을 썼다. 이 글에서 그는 동성애자를 비판하거나 공격하지 않았으며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지 않는 목회자"에 관해서만 썼다.
그는 자신의 공간에 자신의 신념에 의거한 글을 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역풍은 직접적인 페이스북 상의 반박이나 비판이 아닌 의외의 곳에서 왔다. 그 글을 본 누군가가, 그가 근무하고 있는 군대에 그를 고발한 것이다. 그리고 군은 그 글을 당장 삭제하라고 강요했다.
이 보좌관의 상관은 그에게 "군대 내에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비판하며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군사재판에 회부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믿는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난 이 일과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신앙으로 인해 박해를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다"고도 했다. 여군인 그는 6년간 군대에서 복무했으며 아프간에도 파병된 바 있다. 또 그의 남편은 주방위군으로 일하고 있다.
종교자유군목연합의 론 크루 디렉터는 "군복을 입고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가 종교 자유를 포기해야 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이 여성이 법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편, 최근에는 알래스카의 미 공군부대 군목이 "참호 속에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명언을 이용해 칼럼을 썼다가 무신론자들의 공격을 받고 그 글을 삭제당하기도 하는 등 미군 내의 신앙의 자유가 점점 위축되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