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동성결혼 합법화 첫날, 결혼증명서를 받고 기쁨을 나누는 남자 동성커플ⓒ본사DB
워싱턴 주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후 결혼증명서를 받은 남자 동성커플

미국인의 72%가 "동성결혼 합법화는 불가피한 일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성인 1504명을 전화로 설문조사 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오차범위는 2.9% 포인트다.

이 설문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동성결혼 합법화 주는 9개였으나 이 설문조사 후부터 현재까지 고작 한달여 만에 3개 주가 더 추가됐다. 최근 CBS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3%가, ABC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58%가 동성결혼에 찬성한다. 퓨리서치의 경우 2012년 4월 47%가 동성결혼에 찬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1%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퓨리서치 측은 "자체 조사 중 과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응답자 중 87%는 자신의 주변에 게이나 레즈비언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년 전인 1993년의 61%에 비해서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개인적으로 동성애자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의 68%가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동성애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32%만이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었다. 이는 동성애자 친지가 있을 경우, 동성결혼을 찬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 준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사람의 59%조차도 합법화가 불가피 하다고 답했다. 동성결혼 지지자는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동성애는 죄악이라 답했고, 56%는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고 답했다.

동성애자운동연합(Gay and Lesbian Activists Alliance of Washington, D.C.)의 대표 릭 로젠달 씨는 "동성결혼 문제는 우리가 가족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린 이미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