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환
(Photo : 기독일보) 최윤환 목사.

돌 독수리 부리 와 튼튼한 독수리 두 발에 끼어있는 寶刀
헝가리 탄생의 기상을 십분 발휘하는 조각이
그 나라 저력을 드높여 주는 상징
가슴 마다 피 끓는 오늘의 국력이 될 것이리라

철철 푸르게 흘러내려 가는 도나우 강 기슭 위에
석조 부조로 솟아오른 아름다운 석조전 왕궁 돌 마당 밟으며
감추어 담아, 내려 온 주름 진 역사에다가
축복의 찬사의 기치(旗幟)를 펄럭여 주리라.

돌바닥 길에 저벅거리는 말발굽 소리
관광의 역마차라 하지만
쌍두마차를 세척하는 마부의 하얀 저고리에 얹힌
검정 조끼와 조인 바지자락 마저 축축이 적셔질 때,
내 등줄기의 땀방울마저 잦아지는 시원스런 햇살

언덕바지에 돌 고깔모자로 열한 개의 조각상으로
어른거리는 강물에 드리우고,
합스부르크 나라가 해병으로 강줄기 타고 처 들어올 때
밀리우는 군사들을 대신하여
가난한 어부들이 비밀리에 깊은 강바닥에다가 또 열한 개의 기둥을 박아
처 들어오는 적 군선들의 침입을 저항하고 막아 냈다는 전설,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을 만들어 냈고
의미 담은 '열 하나'라는 숫자는
나라 세워질 때의 열 하나의 부족들의 숫자를 상징했더란다.

삼위일체 돌탑, 멀리 돌아, 마차쉬 교회당의 아름답고 웅장한
높은 지붕 무늬에 홀려서, 그 다락방까지 돌아 나오는데,

베토벤이 직접 공연하였다는 무용 소 건물 앞 명패 석에
기대서서, 으레히 내 버릇대로, 가슴 두근거리는데
멀리 화려 찬란한 언덕 내려디딘다.

되돌라보며 다시 되돌아보며
조각상 사자의 혀가 없다는 작은 아이의 소리를 듣고
페치니 다리 건설주가 강물에 몸 던졌다는 전설의 다리를 뒤로 하며 건넌다.

이제 어디를 향할 가
기다려지는 드디어 그렇지, 오스트리아 빈(Winn) 향하여_
뒤로 한, 튼튼한 부다페스트여 안녕, 안녕.. 그리고 또 안녕.

독수리 상징은 우리로 항상 힘을 불러 일으켜 주군 합니다. 지금도 헝가리의 지축을 붙들어주고 있는 상징입니다. 40여 년 전쯤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한 교실에서 헝가리의 소녀 하나와 교사의 강의 소리엔 외면하고 '닥타 지바고' 영화 보았던 영화 이야기에 꽃을 피우던 그 단아하고도 하얀 소녀 얼굴이 아직도 기억 속에 가물거리고 있습니다. 도나우 강을 내려다보는 왕궁 정면에는 말을 다루는 장수의 동상이 독수리 상징처럼 늠름합니다.

여기 왜 이곳의 유명한 <어부요새>가 예술 건축미답게 서 있을까! 고깔모자 닮은 탑들과 곳곳 기둥들이 열한 개의 전설 이야기로는 합수부르크(오스트리아 왕국) 해군이 도나우강 바닥으로 물차고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미약한 헝가리의 해군을 믿을 수가 없었던 어부들이, 강바닥을 헤엄치면서 강바닥에다가 11기둥을 든든히 박아서, 처 들어오는 합스부르크 해군들이 모르게, 이 열한 기둥으로 적 해군을 막아냈다는 전설이 흘러내려오고 있으며, 그리고 그 이전 이야기로는 또 헝가리의 처음 역사가 이룩하여질 때, 11명의 고깔모자 쓴 장수추장들이 힘을 합쳐, 헝가리 국을 세웠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차쉬 교회당>의 색동색 교회 지붕 함께, 첨탑이 80m의 삐죽이 솟아있고그 옆 광장 한가운데에는 <삼위일체>라는 탑이 황금빛 표상을 꼭대기에 이고, 하얀 구름 감도는 파란 하늘가에 우뚝 서 있습니다. 전설 속 나라에도 힘 찬 교회당 모습들, 특히 강 건너에는 또 <이스트방 교회당>들, 그 나라 왕들의 제관식을 이행하는 중요 장소가 되어 힘차게 건축되어 서 있습니다. 역시 단아한 골목들을 돌아서다가, 미색 건축물 앞에 놀라서 발이 바닥에 꽂혔습니다.

이웃나라 <빈>으로부터 <베토벤>이 마차로 타고 와서는 소녀 '테레사'의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는 그 집터에, 베토벤극장을 세워, 지금은 베토벤 발레 댄서를 길러내는 학교로 사용하고 있어서 너무나 반가와 그 간판에다가, 내 다섯 손가락을 여러 번 문질러 보았습니다. 사실 요즈음 나는 한 달에 한번 씩 <클래식과 시 문화(youtube)>교실을, 쉬운 이야기로 나누며 가지고 있어, 지금은 베토벤 영웅 심포니를 해설교실로 끝맺어 가고 있고, 다음 회 제목으로는 <브람스>를 이야기 나누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제 이틀의 여기 풋 정에 푹 빠져 있던 부다페스트를 뒤에하고 다음, 오매도 그리워하던 저, <뷘(Wenn)>을 마음 설레는 들뜬 가슴을 안고, 잠시 빗줄기 퍼붓는 속 하이왜이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곳곳마다 풍차원전 날틀 바람개비가 여러 개 여러 기둥으로 줄서서 돌아가며 맞이하는 길목에서 맘 설레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