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한인교회 청소년 목사가 청소년과 성매매를 하려다 경찰의 함정 수사에 걸려 체포됐다'는 소식은 미주 한인 교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북가주 새누리선교교회(New Community Mission Church)에서 6년 간 청소년 사역을 해 온 새뮤얼 윤 목사(윤태원, 45)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14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기로 하고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건 당시 윤 목사는 플로리다 청소년 선교 컨퍼런스 참석차 올랜도에 머물렀으며, 컨퍼런스 기간 중 경찰의 미성년 매매춘 함정 수사에 걸려든 것이라 더욱 충격이었다. 윤 목사는 사건 발생 불과 한 달 전, 시애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목자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윤 목사는 잘 알려진 성매매 사이트를 이용해 14세 소녀와 성매매 약속을 한 뒤 비밀장소로 왔고, 14세 소녀로 위장한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그는 3만5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주류사회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이 사건을 계기로 목회자 성윤리에 대한 관심이 또 한 번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목회자와 교회 내 성 문제를 근절할 수 있을까?
목회자는 성도의 연약함을 나누다 보면 정서적으로 쉽게 결합되고 가까워질 수 있다. 또한 신뢰를 전제로 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상호간 감정적 접근이 쉽고, 성도가 목회자의 배려를 관심으로 받아들여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더욱이 미국은 예전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과거 보다 더 많은 성적 유혹에 노출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목회일선에서 일하는 사역자들의 성 윤리관을 확립은 중요하다.
시애틀 지역에서 청소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교계 목회자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사단이 여전히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며, 특히 목회자를 타락하시키 위해 성(性)이란 도구를 사용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 문제에 대한 "예방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교회 내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공론화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교회 내 건강한 성 윤리 규범을 지키기 위해서 성도들과 악수를 제외한 포옹이나 스킨십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단별 또는 지역 교회협의회 차원에서 성 윤리 교육을 진행해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녀간에 발생하는 문제는 교회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목회자들도 조심해야 하고, 성도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목회자는 자신도 언제든지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목회자와 성도 간 일대일 만남을 피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상담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성도들 역시 교회 외부에서 남녀가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을 삼가고, 모임은 단체별 모임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목회자들은 세상으로 부터 높은 도덕성과 영적 민감성을 요구 받게 된다"며 "목회자들은 도덕적 순결을 유지하기 위해 가정에 충실하고, 영적 교제와 상담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