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한 회장.
(Photo : 기독일보)

박근혜 대통령님 그리고 수행원분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직접 뵙게 되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도착 첫 날 우리 동포들을 만날 시간을 마련해 주신 데 감사드립니다.(대통령님께서 워싱턴을 찾아주시니, 날씨도 지난 과거 다 잊고 화창하기만 하네요. 대통령님을 맞이하는 저희 동포들의 마음과 똑같습니다.)

그간 많은 한국 대통령들께서 이 곳 워싱턴을 다녀가셨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님의 이번 방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고 봅니다. 저뿐만 아니라 재미 동포들은 거의 모두 같은 생각일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안보와 경제발전에 핵심 파트너인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환갑이 됐습니다. 정말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 정부 때 한미 관계가 역대 최고라고 했는데, 이런 평가는 올림픽 기록처럼 항상 깨지기 마련입니다. 한미 관계도 항상 물을 주고 가꾸어야 향기가 그윽한 꽃을 피우는 법입니다. 우리 재외동포들이 이런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잇따른 북의 도발과 일본의 우경화 등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은 유례없이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우리의 오랜 동반자이자 아태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박 대통령님께 거는 저희의 기대는 자못 큽니다.

우리 동포들은 항상 조국 소식에 귀를 쫑끗 하고 살아갑니다. 저희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항상 대통령님 그리고 우리 국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십시오. "왜 미국 살면서 한국에 신경을 쓰냐"고 물으면, 저희들은 자신있게 "내 조국이기 때문이다"고 합니다.

지난 대선 때 미국 동포들이 기대 이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은 이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조국의 미래를 이끌 가장 현명한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사명감 뿐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또 장거리 운전도 마다치 않고 투표에 참여한 동포도 많았습니다. 차제에 동포들이 보다 많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제도적 개선들이 착실히 이루어져 나가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아시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뽑았다고 미국 사람들에게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자랑은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리 서민의 생활을 어머니처럼 챙겨주면서도, 행복의 새시대라는 큰 그릇의 비젼을 담아낼 수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기 위해, 부를 일구기 위해, 이국 땅에서 저희 동포들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살아왔습니다. 저희도 조국 대한민국과 항상 같이 걸어나가고자 합니다. 피는 늘 물보다 진합니다.

보다 열린 재외동포정책을 펼쳐나가실 박 대통령님의 원대한 구상에 기대와 성원을 보냅니다. 저희도 미국 주류사회에서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는 향후 보다 성숙한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님과 수행원들께 금번 방미에 큰 결실이 있 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동포들이 비록 멀리 있지만, 늘 대통령님 편에서 조국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