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웨스트의 비료공장 폭발 사고는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장은 과거에도 안전규정 위반으로 수차례 적발됐으며 관리당국에서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비료공장에서는 무수암모니아와 질산을 결합해 질산암모늄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도 당연히 비료의 원료라 할 수 있는 무수암모니아가 다량 보유돼 있었다. 무수암모니아는 일반적으로 특수 탱크 안에 보관하는데 온도가 상승하면 팽창해 폭발 위험이 커진다. 게다가 여기에 물이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이번 사고는 작은 불씨가 탱크를 가열해 폭발했을 가능성과, 무수암모니아가 흘러 나온 상태에서 물로 화재를 진압하다 폭발했을 가능성 두가지다. 

사고 직후 무수암모니아 가스가 약 10분간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다행히 아직 피해자는 없다. 이 가스가 피부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상이 발생한다.

문제의 공장은 이미 과거에도 무수암모니아를 운반하며 안전 규정을 어겨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으며 환경보호청에 인화물질을 다룬다는 보고를 고의로 누락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