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링크드인의 레이드 호프만이 이민법 개혁을 의회에 촉구한지 하루 만에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잡스도 거들고 나섰다. 

주커버그를 비롯한 거물급 IT 리더십들이 다수의 실리콘밸리 기업인들과 함께 기금을 출자해 FWD.us(Forward US)를 설립하고 민주 공화 양당의 초당적 합의를 통한 이민법 개혁을 촉구했다. 이 사실은 주커버그가 11일 워싱턴포스트에 칼럼을 기고하며 알려졌다. 

이후 로렌 잡스도 NBC 방송국과 인터뷰 하며 "이민법 개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 구제에 실패하면 인적 낭비가 될 것"이라 말했다.

IT 업계에서 이민법 개혁을 촉구할 만한 근거는 바로 "유능한 인재의 추방"이 이뤄지는 현 시스템 때문이다. 주커버그는 "수학 과학 분야 대학원생의 40%가 미국을 나가야 한다"면서 "현 미국의 이민정책은 시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내 해외 유학생들의 취업 이민 문호 개방을 촉구한 것이다. 

또 1100만 명의 불체자 가운데 대학, 대학원에서 고등교육을 마친 숙련된 기술자, 지식인들이 많은데 이들을 추방하는 것은 실리콘 밸리의 이익과도 직결된다고도 했다. 이 말은 우회적으로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다는 강조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상원에서 추진 중인 이민법 개혁안은 이번 주말이면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