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멘
(Photo : 피멘)
피멘의 여성회원이 “아미나를 구명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습 상반신 누드 시위를 벌이는 여성인권단체 피멘(Femen)이 이슬람 여성 인권을 주장하며 또 다시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4월 4일을 상반신 노출을 통한 거룩한 전쟁의 날(International Topless Jihad Day)로 선언하고 유럽 지역의 튀니지 대사관과 이슬람사원 앞에서 반라 시위를 벌였다. 

이유는 튀니지 여성운동가인 아미나 타일러(19)를 구명하기 위해서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인권을 주장하며 반라 사진을 올렸다가 보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타일러는 "도덕이란 것은 엿이나 먹어라. 내 몸은 내 것이다. 남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피멘은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주로 상반신을 드러내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다보스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에서 긴급 시위를 벌여 다수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의 시위는 "가슴을 드러내는 여성의 용기"라는 찬사부터 "성 상품화를 이용한 선정적 시위"라는 비난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