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북한 원자력총국이 "현존 핵시설의 용도를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에 맞게 변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노선에 따르면, 북한은 2007년 10월 가동을 중지했던 5MW 흑연감속로를 향후 4개월 내에 재가동한다. 

이것은 핵물질 생산 및 핵무기 확대를 의미한다. 현재 북한은 약 24-35 킬로그램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정도 분량이면 약 4개 정도의 핵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  

북한이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면 플루토늄을 추가로 생산하게 되고 핵무기 확대로 이어진다. 

이는 2007년 6자 회담 결과 2.13 합의, 10.3 합의에 위배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단 핵무기 확대를 통해 협상의 카드를 마련한 후, 협상이 이뤄지면 다시금 가동을 중지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안정이 중국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북한의 이 발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외교적 군사력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 기지 선박과 이지스 구축함 존맥케인을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