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나 결국 사퇴하며 낙마한 김종훈 씨가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이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그는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들"이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낡은 국수주의 때문에 사퇴했다. 나는 미국의 스파이, 아내는 매춘 산업에 관련됐다는 중상모략을 받았다. 21세기 사상 가장 성공한 나라(한국을 지칭)는 민족주의와 관련된 오랜 편견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미국을 아주 사랑하며 언제 어디서나 미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며 "이와 마찬가지로 난 한국도 항상 사랑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 그가 미국의 주류 매체에 자신을 변호하고 한국을 비난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 독자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네티즌들은 한국의 민족주의보다는 김 씨 자신의 결함이 낙마를 불러 왔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의 실패는 당신이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수주의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검증은 마땅한 절차"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외국인이 미국의 장관이 된다면 당신은 허락하겠는가"라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