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미주 여성 크리스천세미나가 ‘여성과 사역’ 주제로 16일(토) 오전 10시에 풀러신학대에서 열렸다.
주최는 여성사역선교센터(CWMM)가 했다. 이 선교센터는 △개인여성 회복과 여성사역자 위로와 격려 사역 △여성사역자들을 위한 그룹사역 △여성교육과 사역 후원을 위한 물질 사역을 펼치고 있다.
세미나에는 40여명의 여성 사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예선 교수(풀러신학대), 변명혜 교수(아주사퍼시픽대), 안캐더린 교수(풀러신학대)가 각각 ‘성경적 남녀 관계 정립을 위한 한인교회의 과제들’, ‘여성사역자의 정체성과 자아상’, ‘기독교 역사속의 여성의 리더십과 영향’ 주제로 강의했다.
먼저 강의에 나선 김예선 교수는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르침이라는 명분으로 남편의 머리됨과 아내의 남편에 대한 순종의 대한 가르침들이 가정생활에 얼마나 긍정적인 기여를 했는가에 대해 한국교회는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교회는 교회 내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가정 내에서의 부부간의 권력구조에 관한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할 경우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교회가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가를 예측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의 머리됨과 여성의 순종에 관한 가르침이 한국 사회 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남아 선호사상을 간접적으로라도 부추기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교회는 교회 리더십이 남성들로만 이루어질 때 그러한 목회구조가 교인 수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여 신도들에게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교회 리더십이 남성들로만 이루어질 경우 교회는 여성의 필요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하는 목회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음 강의자로 나선 변명혜 교수는 “평소 격려해주었던 장로님이 내가 교회 프로젝트의 디렉터가 된다고 하니까 ‘어디 감히 여자가’라고 말하면서 못마땅해 하는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 이는 여성을 향한 편견으로, 머리에서는 이해가 되었지만 가슴으로서는 큰 아픔이 되었다”며 “남녀의 역할에서 남자는 사회적이고 여자는 관계적이라고 정의하는 것 등이 사회화된 것이다. 가족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 여성들은 자신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 힘주시고 능력주시는 귀한 사역을 감당케 해주시는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갑상선 수술을 앞두고 있는 변 교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