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이 '농구 외교' 차 26일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HBO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 방북했다. 그는 "농구 코트 위에서 북한과 우리의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 때부터 당시 시카고 불스의 파워포워드였던 로드맨을 동경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번 방문 기간동안 로드맨은 어린이 농구 캠프를 열고 북한 농구 선수들과 친선경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이 경기에 김정은이 참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지만 아직 알려진 바는 전혀 없다.

미 국무부는 로드맨의 방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에 미 국무부는 매번 "도움이 안된다"며 위험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따라서 구글의 슈미트 회장의 방북도 큰 논란이 됐다.

한편, 로드맨의 방북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이며 미국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욱 긴장감이 감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이 외부 세계에 조금씩 문을 여는 것은 개방정책에 청신호로 여겨진다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