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고전교육을 말하다(DCTYBOOKS)>에는 ‘무너진 현대교육의 회복’을 위해 고전교육 전문가들이 성경적 세계관, 고전적 지성, 효과적인 적용 등을 써내려간 글들이 담겨 있다. 책에서는 현대 교육방법과 고전교육의 트리비움(고전교육 방법)의 차이점, 고전교육이 기독교 교육의 대안인 이유 등을 제시하고 있다.

고전교육의 기본 구조는 ‘3가지 길’이라는 뜻의 트리비움(Trivium)이다. 트리비움은 역사적인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됐지만, 산술·기하학·천문학·음악 등 ‘4가지 길’인 쿼드리비움(Quadrivium)의 예비과정으로서 문법과 논리학(논법), 수사학(웅변) 등 3과목을 의미한다.

첫번째로 문법(Grammer stage)은 보통 언어에 대한 연구를 이르지만, 여기서는 각 과목마다 존재하는 기초 원리 또는 기본 원칙을 뜻한다. 다음으로 논리(Dialectic stage)로, 형식 논리를 공부하면서 정확한 용어 정의의 중요성과 다양한 생각을 조직화하는 법, 논리적 오류에 빠지지 않는 법, 다른 이들의 논증에 존재하는 오류들을 간하하고 규명하는 법 등을 배운다. 마지막 수사(Rhetoric stage) 단계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개념을 기록·구술 형태로 둘 다 명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워 설득력 있게 논증하는 법과 웅변적으로 호소하는 법을 이해하게 된다.

고전교육 학교인 로고스학교(Logos school) 교감인 탐 스펜서는 이를 설명하는 7장 ‘고전교육 모델: 트리비움’을 통해 “여기서 여러 과목들을 배우지만, 최종 목표는 ‘각 과목들’을 공부하는 자체가 아니라 ‘학습 도구’를 쥐어줘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각 단계를 마치고 나면 개별적인 과목을 공부하는 쿼드리비움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교육에서 ‘성경적 세계관의 중요성’에 대해 로고스학교 설립자인 더글러스 윌슨(Douglas Wilson)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교육의 최종적 목표는 아니지만 경건한 경외심은 모든 교육의 근본이고, 이 근본은 그에 따라 온갖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기초”라며 “기독교 학교란 모든 교육활동이 성경적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는 곳이어야 하고, 믿음과 불신앙 사이의 성경적 대조에 관한 이해가 커리큘럼 전반에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생각하고 교육하는 데 있어 불신자처럼 하든, 신자처럼 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교육이 종교적으로 중립적일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이뤄질 수 없는 한낱 이상일 뿐으로, 진정한 교육은 반드시 노골적으로 기독교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책에서는 ‘기독교 학교에서의 경건한 징계’, ‘적용 사례: 성경적 세계관과 수학 수업’, ‘논리학·라틴어·역사·문학·수사학·변증학 교육의 목적과 방법’, ‘기독교 학교로써 모범과 섬김’, ‘학교와 부모의 소통’, ‘공교육의 흥망성쇠’ 등 다양한 주제로 기독교적 고전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