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는 올해 동성결혼 합법화가 통과되는 등 갈수록 비종교인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주청사에서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열릴 예정이다. 점등식은 오는 7일(금)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크리스마스트리는 5천여 개의 LED 조명으로 장식 됐다.

주청사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된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2008년 무신론자들의 요구에 따라 크리스마스트리를 포함한 아기 예수 탄생 모형등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주청사에 일체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종교 장식이 아닌 계절장식이라는 여론에 따라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허용했었다. 주청사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홀리데이트리로 불리고 있다.

2008년 워싱턴 주청사에는 종교단체와 무신론자들의 장식으로 큰 논란이 벌어진바 있다. 당시 주 정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기독교 단체에서는 예수탄생 모형의 설치를 승인하자 무신론자들 역시 모형물 설치를 요구했다. 주 정부가 무신론자들의 모형물 설치를 승인하자 무신론자들은 '종교는 사람을 노예화하는 신화이며 미신'이라는 싸인판을 내걸어 논란을 심화시켰다.

이후 워싱턴 주정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를 제외한 어떤 장식물도 청사 내 설치를 불허하고 있다.

한편 한국일보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비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브레머튼-실버데일로(73.7%)이며 올림피아와 벨링햄이 각각 71.1%로 두번째로 비종교인 비율이 높았다. 4위는 롱뷰(65.2%)이며 5위는 시애틀(64.4%)이었다. 이어 6위는 스포켄(63%), 7위는 마운트 버논-아나코테스(60.2%), 8위는 트라이시티(60%), 9위는 웨나치(55.8%), 10위는 야키마(55.5%)로 나타났다.

2007년 연구 조사에 따르면 가장 종교적인 주로는 미시시피(82%), 앨라배마(74%), 아칸소(74%), 루이지애나(73%), 테네시(72%), 사우스 캐롤라이나(70%), 오클라호마(69%), 노스캐롤라이나(69%), 조지아(68%)주가 그 뒤를 이어 남동부 및 남서부의 바이블 벨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햄프셔주와 버몬트주 (36%), 매사추세츠(40%), 메인주(42%), 코네티컷(42%)주 등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주에서는 낮은 종교인 비율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