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오바마 대통령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청년들이 올해는 대선후보 토론회보다 드라마 재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대 미만의 유권자 가운데 대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18%에 불과하다. 이는 4년 전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도 50% 정도로 이는 16년만에 역대 최저다.


이 신문은 30대 미만의 청년들이 정치와 벽을 쌓는 이유를 경제 저성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년 사이 미국의 16-24세, 즉 청년의 실업률은 17%로 미국 전체 인구에 비해 2배나 높았다. 흑인 청년의 경우는 무려 28%다.


청년의 80%는 취업한 상황이라는 항변에 대해 신문은 "노스이스턴대 노동시장연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5세 미만 대학졸업생 중 53% 이상이 학사나 석사 학위에 걸맞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만이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했다.